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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달 카타르 제치고 천연가스 수출 첫 1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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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달 카타르 제치고 천연가스 수출 첫 1위 달성

러시아 가스폐쇄 조치로 에너지 부족한 유럽 수출 증가 덕분
미국은 지난달 처음으로 '천연가스 강국' 카타르를 제치고 액화천연가스 세계 1위 수출국이 되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인 사빈패스(Sabine Pass)와 프리포트(Freeport)의 수출량 증가 덕분이다.

5일(현지 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량이 급증한 이유는 유럽에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겨울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유럽의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셰니어 에너지 회사는 이번에 사빈패스에 새로운 생산 공장을 가동했다.

사빈패스 LPG 수출 터미널이미지 확대보기
사빈패스 LPG 수출 터미널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으로 순수 가스 수입국에서 단번에 세계 1위의 수출국으로 변신했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2010년 대비 약 70% 이상 급증했다. 올해 말 벤처 글로벌 LNG의 수출터미널인 칼카시우(Calcasieu)가 개통되면 미국은 2022년 말까지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미국의 1위 자리는 위태롭다.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량은 카타르와 호주보다 약간 많은 정도다. 또 카타르는 2020년대에 시작될 거대한 수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중동이 천연가스를 비롯한 연료의 최대 생산 국가가 될 것이다.

액센츄어의 글로벌 에너지 담당 무키스트 아라프 수석 이사에 따르면 카타르와 미국은 향후 수십 년간 최대의 LNG 생산 국가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천연가스 수출의 증가는 글로벌 공급 위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액화천연가스의 가격은 30% 급등할 정도로 유럽은 겨울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해외 바이어들은 12월 미국 가스 생산량의 13%를 사들였다. 이는 연료를 수출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했던 5년 전보다 7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LNG 수출 터미널은 작년 1043개 컨테이너 분량의 가스를 수출했다. 이 중 아시아로 보내지는 화물이 대략 절반을 차지했고 유럽으로는 약 3분의 1 정도가 보내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