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훅·캐터펄트 발사바 비행 사진 공개…4만t 드론 항모, 실전통합 검증 돌입
한미일 연합훈련 한복판 전개…"주한미군도 경험 없는 위협 프로파일"
한미일 연합훈련 한복판 전개…"주한미군도 경험 없는 위협 프로파일"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의 차세대 드론 항모 076형 강습상륙함 쓰촨함이 남중국해로 전개해 스텔스 무인전투기 GJ-21과의 통합 전투체계 검증에 돌입했다.
단순 추진·전기계통 확인 단계를 넘어 함재 무인전투기 연계 운용을 검증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한미군과 한국 해군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저피탐(低被探) 고정익 무인기가 4만t급 함정에서 발진하는 시대가 실물로 다가온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GJ-21, 테일훅·발사바 달고 날았다…"항모 운용 사실상 확인"
영국 군사 전문 매체 디 에비에이셔니스트(The Aviationis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GJ-21 비행 사진을 분석해 공개했다. 착륙장치를 펼친 채 비행 중인 GJ-21의 앞바퀴 기어에서 전자기 캐터펄트(EMALS) 호환 발사바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중국 군사항공 분석가 안드레아스 루프레히트는 "피토관(비행 데이터 프로브)이 장착된 상태이며, 테일훅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테일훅은 항공모함 갑판의 제동 와이어를 걸어 착함하는 핵심 장치다.
GJ-21은 중국 공군의 GJ-11 '샤프 소드(Sharp Sword)' 스텔스 무인기를 해군 함재용으로 개조한 파생형이다. 추정 최대이륙중량 15t 이상의 플라잉윙 형상 아음속 무인전투기로, 내부 무장창에 정밀유도탄·전자전 장비·정보감시정찰(ISR) 장비를 실을 수 있다. 워싱턴 소재 전쟁연구소(ISW)는 쓰촨함 한 척에 최대 6기의 GJ-21 운용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 때 베이징은 "열병식에 등장한 장비는 모두 현역"이라고 공언했다. 그 GJ-21이 이제 테일훅을 내리고 항모 착함 체계와 맞물린 채 비행하는 실물 사진으로 나타난 것이다.
3차 전개, "시험 속도 16개월"…실전통합 검증 단계로 전환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달 22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쓰촨함이 상하이를 출항해 남중국해로 향해 탑재 시스템 및 플랫폼 성능을 점검하는 과학연구 시험·훈련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어떠한 특정 목표도 겨냥하지 않은 정례적 광역 시험"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쓰촨함의 시험항해 이력을 보면 이번 전개의 무게가 다르다.
지난해 11월 첫 항해(3일·추진 및 전기계통 확인), 같은 해 12월 2차 항해(계통 안정성 재검증)에 이어 이번 남중국해 광역 전개는 탑재 플랫폼, 즉 GJ-21과 같은 무인항공 시스템의 통합 운용 검증 단계로 군사 전문가들은 읽고 있다.
배수량 4만t·EMALS·3선 제동…세계 강습상륙함 통념을 깼다
쓰촨함의 제원은 기존 강습상륙함의 통념을 벗어난다. 만재배수량 4만t 이상으로 프랑스 항공모함을 웃돈다. 함체 길이 252m, 비행갑판 너비 45m에 이중 함교 구조를 채택했다. 세계 강습상륙함 가운데 최초로 전자기식 캐터펄트와 3선(線) 착함 제동장치를 모두 탑재한 CATOBAR(캐터펄트 이륙·제동 착함) 체계를 구현했다.
기존 075형 강습상륙함이 헬기·수직이착륙기 위주 운용에 그쳤던 것과 달리 쓰촨함은 고정익 스텔스 무인전투기를 발진·회수할 수 있다. 통합 전기추진 체계는 약 7만8000킬로와트(kW)의 전력을 공급해 EMALS의 고밀도 연속 발진을 뒷받침한다. 군사 분석 매체 아미 리코그니션(Army Recognition)은 "055형 이지스 구축함·052D형 구축함과 편성하면 상륙작전 중 국지 제공권 유지와 미사일 방어를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 타격대형이 완성된다"고 평가했다.
한미일 연합훈련 한복판 전개…한반도 방공 방정식 달라진다
이번 쓰촨함 전개는 미국·필리핀·일본이 같은 해역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전개하던 시점과 겹쳤다. 중국 해군 랴오닝함도 같은 방향으로 출항한 것으로 전해져 다중 전력 시위의 성격을 아울러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J-21 탑재 쓰촨함의 실전 배치는 한반도 주변 방공 계산을 바꿔놓을 수 있다. 무인기 특유의 장시간 체공과 낮은 레이더 반사면적(RCS)은 현재 한국·일본 방공망이 설계 기준으로 삼은 위협 프로파일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앞으로 주목해야 할 지표는 세 가지다. ① 쓰촨함의 2026년 말 취역 여부와 GJ-21 탑재 운용 공식 발표 시점, ② 중국 남해함대 전투편성에 쓰촨함이 포함되는지 여부, ③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대응 전력 재배치 동향이다.
취역 일정이 앞당겨질수록 대만 해협 위기 시나리오에서 쓰촨함이 동원될 가능성은 커진다. 드론 항모가 서해와 동중국해 사이를 항행하는 날, 한국의 방공·해상 전력 계획은 지금과 전혀 다른 기준에서 다시 짜야 할 것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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