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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희귀난치성질환' 제약사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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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희귀난치성질환' 제약사로 거듭날 것”

투자 유치로 확보한 1100억 재원 바탕…혈액제제 중심 포트폴리오 탈피
NRDO 투자 대상으로 '꿈의 항암제' CAR-T 치료제 선정...큐로셀 SI 참여
SK플라즈마 김윤호 대표는 NRDO 투자 첫 프로젝트로 큐로셀의 CAR-T 치료제를 낙점하고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도약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사진=SK플라즈마이미지 확대보기
SK플라즈마 김윤호 대표는 "NRDO 투자 첫 프로젝트로 큐로셀의 CAR-T 치료제를 낙점하고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도약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사진=SK플라즈마
SK플라즈마가 '혈액제제' 전문기업 이미지를 벗고 희귀난치성질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재편키로 했다.

SK플라즈마 김윤호 대표는 지난해부터 티움바이오(이하 티움),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진행한 희귀난치성 질환 사업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화 한다고 13일 밝혔다.

SK플라즈마는 지난 해 유상증자를 통해 SK디스커버리, 티움, 한투파로부터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조직을 가동해 왔다.

NRDO는 기초 연구, 후보물질 탐색 등 R단계의 연구(Research)부터, 임상을 중심으로 하는 D단계의 개발(Development)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과정을 제약사가 직접 수행하는 전통적인 신약 개발 R&D 활동과 달리, 외부에서 발굴·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상용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새로운 R&D 전략이다.
SK플라즈마는 투자 유치 직후 NRDO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과 전략적 투자자가 함께 참여하는 연구개발위원회를 신설하고 국내·외 바이오 벤처 등이 진행하고 있는 희귀난치성질환 분야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다.

SK플라즈마는 NRDO 첫번째 프로젝트를 큐로셀이 진행하고 있는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치료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큐로셀이 진행한 기업공개 사전 투자유치(Pre-IPO)에서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 SI)로 참여했으며, 향후 전략적 투자자로서 큐로셀과 CAR-T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CAR-T세포치료제는 환자 면역세포를 분리해 유전자를 조작한 뒤 대량 배양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첨단 항암세포치료제다. 항암면역치료제는 환자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CAR-T 치료제는 지금까지 치료제보다 높은 치료 효과가 나타나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양사는 기존 환자 면역 세포를 활용하는 자가 유래 혈액암 타겟의 치료제를 비롯해, 기부자 등 타인의 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동종 유래 고형암 타겟 치료제 등 한 차원 높은 CAR-T 기술 개발까지 협력 분야를 넓혀갈 예정이다.
SK플라즈마 김윤호 대표는 희귀난치성 질환의 경우 경제적 가치를 떠나 치료제가 없어 평생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수많은 환자분들의 고충을 덜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분야라며 NRDO 중심의 R&D 전략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전문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