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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휘청'… 나스닥 2.51% 급락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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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휘청'… 나스닥 2.51% 급락 돌변


뉴욕증권거래소(NYSE) 한 트레이더가 시타델 증권 부스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한 트레이더가 시타델 증권 부스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3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동안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나스닥 지수 급락세 속에 동반 하락으로 전환했다.

전일비 176.70 포인트(0.49%) 하락한 3만6113.6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7.32 포인트(1.42%) 내린 4659.03, 나스닥 지수는 381.58 포인트(2.51%) 급락한 1만4806.8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사흘 동안의 상승 흐름을 뒤로하고 이날 급락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와 버진갤럭틱 등 중소형 기술주가 폭락한 여파가 컸다. 테슬라도 5% 넘게 폭락해 지수 하락세를 부추겼다.

투자심리가 얼마나 불안한지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폭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전일비 2.72 포인트(15.44%) 폭등한 20.34로 올랐다. 한동안 20 밑에서 머물던 '월가 공포지수'는 주가 급락세 속에 다시 20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필수 소비재가 0.22%, 산업 업종이 0.18%, 또 유틸리티가 0.45% 오른 것을 제외하면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술 업종은 2.65% 폭락했다. 통신 서비스 업종도 1.4% 하락했고, 재량적 소비재 업종은 낙폭이 2.08%에 이르렀다.

미국 유가가 하락한 여파로 에너지 업종도 0.6% 밀렸고, 국채 수익률 하락세 속에 금융 업종은 0.41% 떨어졌다.

보건과 소재 업종은 각각 1.63%, 0.81% 하락했고, 부동산 업종은 0.34% 밀렸다.

이날 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월비 9.7% 폭등해 약 40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긴축 전환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지만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0.031%포인트 하락해 1.695%로 떨어졌다.

1.7% 밑으로 떨어졌지만 주식시장을 살리지는 못했다.

약세장 분위기 속에 상승세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북바는 "연준DL 우군이 아니라면 상승세에서 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선다"면서 장 중반 대형 기술주가 동시에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79.86 달러(2.42%) 하락한 3224.29 달러, MS는 13.47 달러(4.23%) 급락한 304.80 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도 3.34 달러(1.90%) 내린 172.19 달러로 마감했고, 테슬라는 74.66 달러(6.75%) 폭락한 1031.56 달러로 떨어졌다.

5억 달러 채권 발행 계획을 밝힌 우주개발 업체 버진 갤럭틱은 2.34 달러(18.92%) 폭락한 10.03 달러로 주저앉았다.

반면 포드는 0.55 달러(2.25%) 뛴 25.02 달러로 마감했다. 포드는 장중 4% 넘게 급등해 시가총액이 사상최초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호실적으로 주가가 폭등한 곳도 있다.

주택건축 업체 KB홈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7.00 달러(16.52%) 폭등한 49.38 달러로 올랐다.

델타항공은 2.12%, 보잉은 2.97%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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