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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자회사 비야디반도체,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 허가 받아…기업가치 5조7천억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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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자회사 비야디반도체,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 허가 받아…기업가치 5조7천억원 평가

비야디반도체는 선전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다. 사진=비야디반도체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반도체는 선전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다. 사진=비야디반도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자회사 비야디반도체는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 허가를 받았다고 시나닷컴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야디반도체는 지난해 6월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상장 신청서가 접수된 후 비야디의 주가가 한때 75.96% 폭등했다. 당시 CICC는 비야디반도체의 기업가치를 300억 위안(약 5조7066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8월에 기업공개(IPO) 스폰서가 조사 받으면서 상장 계획은 일시 중단됐다. 상장 계획을 재개한 뒤 비야디반도체는 27일 선전증권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선전증권거래소는 "비야디반도체는 상장조건, 주식 발행 조건 등에 부합해 IPO를 진행할 수 있다"며 비야디반도체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비야디반도체는 5000만주를 발행해 26억8600만 위안(약 5109억3092만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신형 전력반도체 산업화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전력반도체와 스마트제어 부품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비야디는 "분할 상장을 통해 비야디반도체의 자본을 확대할 수 있고, 리스크 대비 능력 강화로 시장경쟁력과 이익 창출 능력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야디반도체가 분할 상장한 뒤 다른 자동차 기업이나 자동차 외의 산업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고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에 투자자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야디반도체는 2004년에 설립했고, 자동차용 반도체에 중점을 두고 칩 설계·제조·패키징과 테스트 등 산업망을 구축했다.

비야디반도체는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전기차 모터 구동 장치 업체 중 시장점유율 19%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시장은 비야디반도체가 중국 IT 기업의 반도체 공급난 해소를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 매체는 "현재 비야디반도체의 생산 능력은 비야디의 자동차 수요만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직 IT와 자동차 시장의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야디반도체는 2019년 9월부터 몇 차례의 자금 조달 계획을 진행했다. 2020년 5월 비야디반도체는 세콰이아캐피털, CICC 등으로부터 19억 위안(약 3614억1800만 원)을 조달했다.

한 달 후 비야디반도체는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7억9900만 위안(약 1519억8578만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비야디반도체 시리즈 A+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기관은 SK그룹, 레노버, 샤오미, 베이징자동차 산업투자 등으로 알려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