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크 저커버그, '메타버스' 사업 어닝 쇼크…주가 20% 하락

글로벌이코노믹

마크 저커버그, '메타버스' 사업 어닝 쇼크…주가 20% 하락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버스 사업은 지난해만 약 12조26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버스 사업은 지난해만 약 12조26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Meta)는 지난해 리얼리티랩스 사업부에서만 101억9000만 달러(약 12조26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얼리티랩스 사업부는 메타 퀘스트 가상현실 헤드셋과 같은 하드웨어 판매를 주 수익원으로 하고 있으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메타버스 비전을 구축해야 하는 핵심 부서이다. 저커버그는 회사이름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면서까지 메타버스 사업에 굳센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미국 CNBC 따르면 메타의 리얼리티랩스 사업부의 손실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2억7000만 달러(약 2조7300억 원) 매출에 101억9000만 달러(약 12조2600억 원) 순손실, 2020년 11억4000만 달러(약 1조3700억 원) 매출에 66억2000만 달러(약 7조9600억 원) 순손실, 2019년 5억1000만 달러(약 6140억 원) 매출에 45억 달러(약 5조4100억)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커버그는 리얼리티랩스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메타의 CFO 또한 현 재무상황에 대해 의미 있는 손실이라며 리얼리티랩스 사업부의 지난해 손실액 중 42억 달러(약 5조500억 원)는 직원 인건비, 연구개발비, 판매 품목 비용이었다고 밝혔다.

로블록스나 에픽게임즈와 같은 소규모 메타버스 경쟁사와는 달리, '메타버스' 사업에 쓸 수 있는 돈은 사실상 무제한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임원들은 그들의 비전을 완전히 실현하는 데 15년이 걸릴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리얼리티랩스 사업부의 손실로 인해 이익 추정치가 빗나간 후 2일 메타의 주가는 20% 이상 폭락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