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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펠로톤, 아마존 매각설에 폭등...시간외 거래서 2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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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펠로톤, 아마존 매각설에 폭등...시간외 거래서 26% 상승

펠로톤 운동용 자전거. 사진=로이터
펠로톤 운동용 자전거. 사진=로이터
미국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매각설이 나왔다. 주가는 폭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펠로톤 인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존 등 입질


이날 정규거래를 0.35 달러(1.44%) 오른 24.60 달러로 마감한 펠로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0% 넘게 폭등했다.

펠로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했지만 이후 잇단 안전사고와 경영진의 실책이 겹치면서 행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회사를 매각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이 인수 후보 가운데 하나다. 아마존은 펠로톤 인수를 놓고 자문사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은 인수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어서 실제 인수 제안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 외에 다른 곳들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역시 아직은 검토 단계라 실제 인수제안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

펠로톤 시총 500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펠로톤 인수 제안이 나오면 이는 흐름을 역전시키는 상당한 파급효과를 낼 전망이다.

팬데믹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였던 펠로톤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80억 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4일 종가 24.60 달러는 2019년 9월 펠로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던 당시의 공모가 29 달러보다 낮다.

인터넷에 연결된 화면으로 팬데믹 기간 집에서도 마치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는 듯한 느낌을 줘 고가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펠로톤이 일상생활 복귀 속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다시 체육관으로 옮겨가면서 추락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 잘 조직된 소비자망 획득


펠로톤이 비록 고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마존 같은 업체에는 많은 매력을 갖고 있다.

아마존이 펠로톤을 인수하면 펠로톤의 부유한 고객층을 자사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펠로톤 고객들의 개인정보도 확보할 수 있다.

아마존이 차세대 먹을거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보건, 웰빙 기술 시장을 선점하는데 강력한 실탄이 될 수 있다.

이미 오라클은 지난해 12월 의료전자기록 업체 서너를 28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해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아마존은 이외에도 자사의 물류망과 펠로톤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펠로톤이 당면한 최대 문제 가운데 하나인 공급망 병목 현상을 아마존 합류로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아마존은 자사 정기구독 서비스인 프라임에 펠로톤 운동기구를 포함시킬 수도 있다. 고가 장비를 일시불로 들여놓기보다 매월 체육관에 돈을 내듯 프라임에서 임대해 사용하면 소비저변이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펠로톤은 오는 8일 실적을 공개한다.

펠로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73 달러(31.42%) 폭등한 32.33 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