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조명, 카메라 설치로 현지인의 삶 바뀌고 무역 까다로워져
이미지 확대보기미얀마 옆 최남단에 있는 중국의 작은 도시 루이리시는 지난 2년 동안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철조망, 감시 카메라, 센서가 설치되는 국경 울타리 공사다.
보석 무역의 중심지인 중국 남부 도시 루이리는 코로나와 싸움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지역 당 서기는 질병을 억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직무를 박탈당했다. 이곳은 중국인과 비중국인을 포함해 미얀마에서 입국한 716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 시는 폐쇄되었다. 2021년 9월까지 루이리 경제는 1년 전보다 8.4% 감소했다. 많은 주민들이 떠났다.
이에 루이리는 지난 2년 동안 강력한 국경 울타리와 완충 지대를 구축했다. 이제 인적 접촉이 거의 또는 전혀 없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루이리 정부는 수천 명의 경찰과 일반 시민들에게 하루 24시간 국경을 감시하도록 배치했다. 생활이 어려워지자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났다. 농부들은 지난해 총 470달러의 코로나 지원금을 받았지만 꾸준한 수입이 없어 토란 뿌리를 캐고 야채와 함께 끓여 먹기까지 했다.
베트남과 중국 국경을 따라서 작년에 대략 3.6m 높이의 울타리가 설치되었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옥수수 수확이나 약초를 팔러 중국 마을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일부 다른 국가에서 코로나와 함께 생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안전 개최를 위해 코로나 제로 전략을 단호하게 유지하고 있다. 폐쇄와 대규모 테스트뿐만 아니라 점점 더 주변국가와 교류를 차단하려고 한다.
베트남과 미얀마 등 중국과 국경을 접한 지역민들은 이런 장벽을 두고 코로나를 막기 위한 ‘남방 만리장성’이라고 부른다. 이 지역 주민들은 코로나를 막기 위한 만리장성이 그간 남쪽 국경에서 이뤄진 다양한 무역을 단순화하고 자유로운 왕래를 막는 구실로 변모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윈난성은 지난해 국경의 보안 장벽을 강화하기 위해 5억 달러를 배정했다. 관리는 1월에 10만 명의 공무원, 경찰, 군인, 민간인이 국경을 순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년 동안 중국은 국경을 따라 최소 285마일의 장벽을 건설하거나 강화했으며 대부분이 남쪽에 있다. 베트남 해안 지방 꽝닌(Quang Ninh)에는 다오족에 속하는 소규모 농업공동체가 있다. 이곳에도 기둥, 날카로운 금속 그릴, 코일 철조망이 있는 견고한 울타리가 중국 국경을 따라 언덕 꼭대기를 가로질러 뻗어 있다. 최근에 지어진 파란색으로 칠해진 구조물 위에 카메라와 조명이 간격을 두고 설치되어 있다. 밤이면 불이 켜져 이동을 감시한다. 점차 교류가 끊어지고 있다.
이 지역 베트남 주민들은 열매에서 향신료를 구하고 빗자루를 만들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곤 했다. 이제 울타리가 있어 가지 못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은 일을 위해 또는 닭발, 돼지 내장 및 기타 냉동식품을 밀수하기 위해 국경을 넘던 단순한 여행도 이제는 어렵게 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 이전부터 국경의 일부 지역에 장벽을 세웠다. 북동부의 북한과 극서부의 신장 지역뿐만 아니라 밀수가 골칫거리인 남부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지역에는 중국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종의 감시가 진행 중이다. 현지인과 외부인을 구별하는 안면인식시스템이 작동 중이다.
남부 국경 외에도 몽골과 러시아에 인접한 북부 여러 지역에서 지난 2년 동안 국경 울타리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새로운 울타리를 짓는 것보다 기존 울타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었다.
중국은 국경지역 주민 생계를 보장하고 필요한 자재를 수입하기 위해 국경 무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의 일대일로 무역 이니셔티브 프로젝트인 윈난성 쿤밍과 라오스 비엔티안을 연결하는 철도는 화물을 운송하지만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승객을 태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장벽과 통제는 국경을 따라 있는 많은 커뮤니티 관계를 영원히 바꿀 수도 있다. 수박, 망고, 옥수수 및 기타 농산물 거래는 이제 공식 국경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훨씬 더 오래 걸리고 농산물이 종종 썩는다. 지역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
한 중국 전문가는 그간 중국이 밀수와 마약 밀매 같은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수년 동안 남방지역 국경을 통제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여의치가 않았다. 중국 전문가들은 코로나 방역을 위한 장벽 설치가 그간 국경을 확보해 보려고 했던 중국 입장에서는 좋은 명분이 되고 있으며 장벽이 곧 국경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말한다. 특히 난민들의 중국 진입을 방지하는 데 유효한 수단도 될 수 있다. 코로나가 완충지대를 건설하는 명분을 주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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