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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승차공유업체 디디추싱, 홍콩증시 상장 전 지출비용 절감 위해 20%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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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승차공유업체 디디추싱, 홍콩증시 상장 전 지출비용 절감 위해 20% 감원

디디추싱은 홍콩증시 상장 전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 20%를 감원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디디추싱은 홍콩증시 상장 전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 20%를 감원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중국 승차공유업체 디디추싱은 미국에서 상장했으나 당국의 조사와 규제로 미국증시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15일(현지 시간)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홍콩증시 상장 전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 20%를 감원한다.

디디추싱 관계자는 "대부부 핵심 사업은 감원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 중 온라인 승차 예약 사업은 15% 감원하지만 기사는 감원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디디추싱은 동네 공동구매 등 한때 인기 많은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감축했다"며 "디디금융 등 해외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와 자율주행 사업이 감원에 받을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디디추싱 감원 계획은 1월 중순에 혁신 사업부 R-Lab부터 시작됐고, 감원 통지서는 2월 말까지 모두 발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추싱이 감원을 통해 지출을 줄인다는 소식에 미국 주가는 14일 장중 한때 7.5% 넘게 급등했고,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7.27% 오른 4.28달러(약 5136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6월 말 디디추싱은 기업공개를 통해 44억 달러(약 5조2800억 원)를 조달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디디추싱 상장 첫날 시초가는 16.65달러(약 1만9980원)로 공모가 14달러(약 1만6800원)보다 19% 올랐고, 종가는 공모가보다 1% 오른 14.14달러(약 1만6968원)로 기록됐다.

그러나 디디추싱 상장 이틀 만에 중국 감독 관리 기관은 데이터 유출 위험 등을 이유로 디디추싱을 조사해 주가가 상장 6개월 동안 70% 넘게 폭락했다. 중국 당국의 요구 하에 디디추싱은 뉴욕증시 상장 6개월 만에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디디추싱은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한 뒤 '소개 형식(介绍形式·Way of introduction)'으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소개 형식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자금도 조달하지 않는 방식으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식 중 하나다.
디디추싱 관계자는 "디디추싱 미국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주식을 홍콩에서 유통하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올해 6월까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