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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스노우플레이크, 성장 둔화에 주가 16%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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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스노우플레이크, 성장 둔화에 주가 16% 폭락

스우플레이크  IPO 배너가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려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우플레이크 IPO 배너가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려있다. 사진=로이터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사상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우며 주식시장의 스타로 발돋움했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가 추락하고 있다.

3년여 만에 가장 저조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로 3일(현지시간) 주가가 16% 폭락했다.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스노우플레이크가 성장성에도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성장 둔화


스노우플레이크 주가 폭락을 부른 것은 실적 둔화였다.

스노우플레이크가 2일 장 마감 뒤 공개한 1월 31일 마감한 4회계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보다는 높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한계를 드러내며 주식시장 약세 분위기 속에 악재로 작용했다.

CNBC에 따르면 매출은 3억8380만 달러로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나온 애널리스트들 전망이 3억7260만 달러를 웃돌았다.

문제는 전년동기비 매출 증가율이었다.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3회계분기 110%에서 4회계분기에는 101%로 뚝 떨어졌다.

순손실 규모를 1년 전 1억9900만 달러에서 이번에 1억3200만 달러로 좁히는데 성공했지만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순손실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조정치를 감안한 총마진율은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2년전 62%보다 높은 70%를 기록했지만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애널리스트 설문조사 평균치 70.9%에 못미쳤다.

제3자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할인으로 인해 시장 예상보다 낮은 총마진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망은 여전히 낙관


프랭크 슬루트먼 최고경영자(CEO)는 2일 실적 발표 뒤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에서 회사의 펀더멘털이 강화되고 있고, 경제도 상승세여서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소프트웨어 업체 최대 자산인 기술인력 확보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심각한 구인난 속에서도 지난 1년 간 인력을 60% 충원해 분기말 인력 규모가 4000명 수준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미 경제 성장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고객사들이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노우플레이크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더 많이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저장과 분류 등을 돕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컨설팅, 직원 교육 등이 주력 분야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4회계분기에는 102% 늘었다면서 1회계분기에는 79~8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78%보다는 높지만 이전보다는 크게 둔화된 성장세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망 밝아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그러나 대체로 긍정적이다.

파이퍼 샌들러는 3일 스노우플레이크가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층 저변을 확대하면서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레딧스위스(CS)도 단기적인 역풍에도 불하고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분석 분야의 진정한 개척자라면서 데이터 가치사슬에서 이 업체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날 40.67 달러(15.37%) 폭락한 224.02 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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