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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락에 나스닥 3.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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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락에 나스닥 3.6%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4일 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9일(현지시간) 폭등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장중 상승폭이 800 포인트에 이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일비 653.61 포인트(2.00%) 급등한 3만3286.25로 올라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07.18 포인트(2.57%) 뛴 4277.88로 마감했다. 2020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460.00 포인트(3.59%) 폭등한 1만3255.55로 장을 마쳤다. 2020년 11월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날 폭등세로 다우 지수는 조정장을 벗어났고, 나스닥 지수는 약세장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71 포인트(7.71%) 급락해 32.42로 떨어졌다.

유가가 10% 넘게 폭락한 가운데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와 유틸리티만 하락했을 뿐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상승세를 탔다.

기술 업종이 3.98% 폭등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3.45% 급등했다.
금융업종도 모처럼 큰 폭으로 올라 3.61% 급등했다.

재량적 소비재 업종은 2.93% 뛰었고, 필수 소비재 업종은 0.66%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82%, 3.01% 뛰었고, 보건업종은 1.9% 상승했다.

부동산 업종도 1.47% 올랐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3.18% 폭락했고, 유틸리티도 0.78% 하락했다.

국제유가 폭락세가 이날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미국 유가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2% 넘게 폭락해 배럴당 108.7 달러로 하락했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3% 폭락한 11.1 달러에 거래됐다.

경쟁 심화 속에서도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넷플릭스가 17.03 달러(4.98%) 급등한 358.79 달러로 마감하는 등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65 달러(4.59%) 뛴 288.50 달러,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는 8.21 달러(4.31%) 급등한 198.50 달러로 마감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역시 126.31 달러(4.97%) 급등한 2668.40 달러로 뛰었다.

유가 폭등으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으로 하락세를 탔던 나이키, 스타벅스 주가 역시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나이키는 5.74 달러(4.74%) 뛴 126.95 달러, 전날 러시아 매장 영업 중단 방침을 발표한 스타벅스는 3.60 달러(4.29%) 상승한 87.60 달러로 장을 마쳤다.

항공, 크루즈 종목들은 이틀째 큰 폭으로 뛰었다.

카니발은 1.39 달러(8.75%) 폭등한 17.27 달러, 유나이티드 항공은 2.67 달러(8.27%) 급등한 34.90 달러로 올라섰다.

은행들도 급등세 대열에 합류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2.45 달러(6.35%) 급등한 41.04 달러, 골드만삭스는 12.22 달러(3.80%) 뛴 333.59 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5.51 달러(3.50%) 오른 162.95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