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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아마존 액면분할은 밀레니엄세대 노린 것"...다음 타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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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아마존 액면분할은 밀레니엄세대 노린 것"...다음 타자 누구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의 9일(현지시간) 액면분할 결정은 주식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일 CNBC, 배런스,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역사적인 흐름으로 볼 때 액면분할로 아마존은 우선 주가 추가 상승의 발판을 확실하게 세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7월 액면분할이 이뤄질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함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울러 아마존 다음은 누가 액면분할에 나설지 후속 주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액면분할은 주주친화적"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에릭 셰리던은 10일 분석노트에서 액면분할은 비록 펀더멘털에 어떤 변화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하지만 주주친화적인 행동으로 인식된다고 밝혔다. 셰리던은 액면분할로 주식 1주당 가격이 낮아짐으로써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할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9일 장 마감 뒤 20대 1 액면분할을 선언한 아마존 주가는 10일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폭등세를 기록하며 액면분할 후광효과를 확실하게 누렸다.

골드만삭스는 2020년 애플의 액면분할도 분할 발표 당시와 분할이 실제로 일어나던 때 주가가 급등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 역시 같은 효과를 봤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일 액면분할을 선언한 알파벳도 이후 주가 흐름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흐름보다 좋다.

아마존 역시 액면분할로 시장수익률을 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밀레니엄 세대 노린 전략


데이트트렉 공동 창업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수년간 액면분할에 관심이 없던 알파벳과 아마존이 지금 액면분할에 나선 이유를 밀레니엄 세대의 등장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밀레니엄 세대가 시장 전면에 등장하면서 투자자 저변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지나치게 높은 주가가 이들 밀레니엄 세대를 배척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는 판단으로 주식 가격 인하에 나섰다는 것이다.

주식투자의 신흥 세력으로 부상한 밀레니엄 세대를 주주로 확보하기 위해 액면분할이 결정됐다고 콜라스는 평가했다.

다우지수 편입 가능성 고조


액면분할로 주가가 크게 낮아지면 아마존과 알파벳이 다우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웬의 존 블랙레지는 다우 지수는 주식 가격을 가중평균한 것이어서 아마존 주식 액면 가격이 낮아지면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높은 가격 그대로 지수에 편입되면 아마존 주가 변화로 지수 자체가 급변동하기 때문에 편입이 불가능하다.

아마존이 6월에, 그리고 알파벳이 7월에 액면분할을 실행하면 이들 2 종목이 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애플도 액면분할 뒤 다우지수에 편입된 바 있다.

후발주자 누가 될까


한편 아마존 액면분할 발표 뒤 후발주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2000 달러를 넘는 여행업체 부킹홀딩스, 1주에 1400 달러를 웃도는 멕시칸 레스토랑 체인 시폴레가 후발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20년 8월 5대 1 액면분할에 나섰던 테슬라도 또 한 번 액면분할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50% 가까이 폭등해 지금은 주가가 850 달러를 웃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