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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부진 우려 부각에 2거래일째 하락…WTI 2.5% 내려 배럴당 10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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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부진 우려 부각에 2거래일째 하락…WTI 2.5% 내려 배럴당 106달러

국제금값, 다시 반등해 온스당 2000달러 돌파

주가 그래프 앞에 오일 이미지. 사진=로이터
주가 그래프 앞에 오일 이미지.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큰 변동성 속 수요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2거래일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5%(2.68달러) 하락한 배럴당 106.0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1일 이후 최저치다. WTI는 장 초반에는 5% 이상 올라 114.88달러까지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6%(1.81달러) 내린 배럴당 109.3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이 결국 수요 부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아랍에미레이트(UAE)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에 증산 요청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밝히자 국제유가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날 미국 주재 UAE 대사가 OPEC+ 협의체에 증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하지만 수하일 알 마즈로이 UAE 에너지부 장관이 앞선 대사의 발언을 번복하고 OPEC+ 산유국들의 기존 합의를 존중한다고 언급해 분위기는 달라지며 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인플레 보고서는 모든 것이 이전보다 비싸졌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으로 여름께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급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 멤버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WTI는 130달러나 그 이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8달러 이상씩 등락하는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이날 상승해 다시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국제금값은 0,.62%(12.30달러) 오른 온스당 2000.50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