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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중국 선전 봉쇄에 모더나·화이자·바이오엔테크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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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중국 선전 봉쇄에 모더나·화이자·바이오엔테크 주가 급등

모더나 로고 앞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모더나 로고 앞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2020년 이후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직면하자 14일(현지시간) 백신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봤다.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인도와 함께 세계 최대 인구국인 중국의 팬데믹이 다시 부상하면서 미래 백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이들 업체 주가 폭등을 불렀다.

주가 폭등


모더나는 11일 종가 대비 11.87 달러(8.59%) 폭등한 150.07 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낙폭도 41% 수준으로 좁혔다.

모더나는 특히 이날 오전 장에서 20% 가까이 폭등해 장중 사상최고가인 주당 166.75 달러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텍 주가도 폭등했다. 바이오엔텍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16.28 달러(12.00%) 폭등한 151.92 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이오엔텍 역시 올해 낙폭은 여전히 41%를 넘는다.

덩치가 큰 대형 제약업체 화이자는 상승폭이 모더나, 바이오엔텍에 비해 작았다. 1.98 달러(3.94%) 급등한 52.25 달러로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화이자처럼 덩치가 큰 존슨 앤드 존슨(J&J) 역시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2.34 달러(1.38%) 오른 171.69 달러로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업체 가운데 부스터샷 기대주로 관심이 집중됐던 노바백스는 오히려 하락했다. 1.06 달러(1.45%) 내린 71.93 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만 오전 장에서는 초강세를 보여 15% 가까이 폭등한 83.25 달러까지 올라 장중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선전 등 중 주요도시 다시 봉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감염력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중국 주요 도시가 다시 봉쇄에 들어가고, 공장 가동은 중단되고 있다.

특히 중국 남부의 핵심 기술 허브인 선전시는 기업들에 필수 품목 생산이 아닌한 생산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선전시는 가능한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나섰다.

또 북동부의 창춘시는 봉쇄에 들어갔다.

이때문에 애플, 도요타, 폭스바겐 등의 생산이 중단됐다.

애플 하청업체 폭스콘은 선전 지역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고,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창춘시 공장 가동을 멈췄다.

중국 금융허브인 상하이에서는 학교들이 대면수업이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이 부활했고, 도시 자체도 봉쇄했다.

여전히 '제로 코로나19' 정책을 추진 중인 중국에서는 13일 신규확진자가 1400여명 나왔다. 지역감염이 이로써 8500여명으로 늘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팬데믹 해결 난망


제프리스는 14일 분석노트에서 중국의 신규감염과 봉쇄로 팬데믹이 예상과 달리 훨씬 더 길어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더불어 국제 공급망 차질이 심화하고, 예상보다 더 오래 갈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백신업체들에는 반사이익을 가져다 준다.

제프리스의 마이클 이 애널리스트는 백신 업체들의 주가가 이같은 두려움 속에 추가 상승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