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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비우호 국가' 보복으로 '아시아 우주사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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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비우호 국가' 보복으로 '아시아 우주사업' 위기

러시아 우주국(로스코스모스)의 로켓 발사대. 사진=플리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우주국(로스코스모스)의 로켓 발사대. 사진=플리커
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경제 제재'에 참여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우주 사업에서 협력을 중단해 아시아 우주사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외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자국에 불리한 경제 제재를 한 국가를 대상으로 러시아 우주 발사 서비스인 소유즈(Souyuz)의 협력을 중단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발사 서비스의 대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소유즈는 러시아 우주국(로스코스모스)이 운영하는 로켓 발사 서비스로 비슷한 조건의 다른 우주 기업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일본과 한국의 거의 모든 위성 사업자들은 위성 발사를 소유즈에 의존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 중 한국과 일본은 러시아의 국제금융결제망(SWIFT·스위프트) 퇴출과 국제적인 평판 하락을 고려할 때 러시아와 사업을 계속 하는 것도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위성 사업자들을 찾기도 어려워 진퇴 양난에 몰린 상황이다.
한국의 다목적위성 아리랑 6호가 하반기에 러시아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사업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최악의 경우 러시아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 스페이스X, 유럽 아리안스페이스 등의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러시아의 전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본 인공위성 스타트업인 신스펙티브(Synspective)는 9월경 소유즈 로켓에 인공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계획이 불투명하다. 회사 대변인은 신스펙티브가 미국의 위성 발사 서비스 기업 로켓랩 (Rocket Lab)과의 계약으로 발사체 두 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이탈을 경계했다.

우주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시제키 쿠조카는 "일본 위성 기업은 앞으로 위성 발사를 위해 러시아 이외의 다른 옵션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와의 우주 협력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최대한 낮은 존재감을 유지하며 물밑으로 계속 협력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2035년까지 달 정거장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미국과 유럽에 대항에 우주 정거장 사업에서 서로 손을 잡은 것이다.

인도는 러시아와 위성 발사, GLONASS 항법 시스템 및 원격 감지 등의 분야에서 이미 수년간 협력해 왔다. 러시아는 또한 2023년에 발사될 예정인 인도 최초의 우주 탐사선 프로젝트인 가간얀(Gaganyaan)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와의 오랜 국방 및 전략적 유대를 감안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모스크바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삼가고 있다. 또한 유엔의 안보리 회의에서 기권했으며 대신 우크라이나에서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대화로의 복귀를 요구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