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다소 매파적이지만,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17일 한은은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정책결정문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2% 목표치 복귀, 강건한 노동시장 유지 등을 위해 정책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또한 향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발표했으며, 대차대조표(B/S) 축소는 다음 회의에서 시작할 것을 암시했다.
또한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6%에서 4.3%로 크게 상향 조정한 반면, 올해 경제 성장률을 4.0%에서 2.8%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FOMC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도 올해 말 0.9%에서 1.9%로 상향 조정돼, 다수 참석자는 올해 중 6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정책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박 부총재보는 “향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움직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전개 양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국내 금융시장과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