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총서 “이사회와 논의해 소각 규모 시기 결정”
중기배당정책, 연결배당 성향 30% 수준 목표로 추진
100년 기업 다시 태어나는 원년, 리얼밸류경영 추진
중기배당정책, 연결배당 성향 30% 수준 목표로 추진
100년 기업 다시 태어나는 원년, 리얼밸류경영 추진

최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보유중인 자사주 중 일부를 올해 내에 소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회사가 보유중인 자사주 중에서 소각 규모와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와 논의해 연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물적분할 전인 지난 1월 5일 발표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과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자사주 일부를 소각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최대 실적에도 연결 배당성향 30%에 미치지 못하는 배당금이 지급된 이유를 묻는 주주 질문에는 “중기배당정책은 연결배당 성향 3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고, 중기전략이나 배당 수익률, 미래 현금 흐름, 다음년도 배당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다”면서, “정확하게 30%를 지급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20년 배당금은 코로나로 인한 실적 저조에도 연결 배당 35% 수준으로 지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실적에 따른 주당 배당금으로 올해 총 1만7000원이 지급될 예정”이라며 “다음에 더 많은 금액을 배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년(8000원)보다 두 배가 넘는 1만7000원을 1주당 배당금으로 정했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최 회장이 지난 1월5일 주주 서한을 통해 약속한 연결 배당성향 30%에 못 미치는 수준(19%)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별다른 충돌 없이 올라온 안건들모두 통과됐다. 해당 안건은 ▲제54기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사내이사로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대표이사 사장), 정창화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와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공동대표(전 LG화학 사장)를 새롭게 선임하고, 박희재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를 재선임했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여 명실상부한 100년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원년”“리얼밸류 경영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얼밸류(Real Value)’는 기업활동으로 창출되는 모든 가치의 총합이며,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포괄한다.
최 회장은 ”창립 이래 축적된 유무형 자산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미래소재와 친환경 미래에너지 사업 강화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 이니셔티브 발휘를 통해 지구환경에 기여함으로써 환경적 가치를 증대시키고,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확산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여 회사의 리얼밸류를 높이고 회사의 시장가치를 획기적으로 상승시키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균형성장을 위한 토대로서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 사업 개편과 시너지 확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리딩과 기업시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설‧인프라, 농업바이오(Agri-Bio)의 7대 핵심사업은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높여가기 위해 사업회사 중심으로 전문성을 제고하고,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라는 다섯 가지 지향점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주회사 전환을 발판으로 삼아 7대 사업분야간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정체성 또한 철강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