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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스페이스X 등 미 로켓 산업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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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스페이스X 등 미 로켓 산업에 기회

스페이스x 팰콘 9 로켓.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팰콘 9 로켓.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에 맞서 자국 로켓산업을 고립시키면서 미국 로켓산업이 어부지리를 취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비상장사 스페이스X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위성 인터넷 업체 원웹의 위성인터넷용 위성을 대신 발사해주기로 계약했다.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통해 인공위성을 발사해왔던 원웹이 러시아의 제재로 위성을 발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스페이스X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 최대 수혜자


우주개발 분야에 특화한 소규모 전문 리서치 투자 업체 퀄러티 애널리틱스는 분석노트에서 스페이스X가 가장 큰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퀄러티 애널리틱스의 분석 보고서는 스페이스X가 원웹 위성을 대신 발사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한 21일 사흘 전인 18일 나왔다.

보고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 수십년 동안 전세계 우주산업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면서 두 나라 모두 로켓, 추진 관련 전문지식을 확보한 강력한 나라들로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위성 발사 서비스와 엔진 시스템을 공급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두나라가 전쟁으로 시장에서 제외되면서 미 민간 우주산업이 시장을 넓히고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는 것이다.

러시아 국립우주국인 로스코스모스는 인공위성, 우주화물, 우주인들을 대신 쏘아올리는 전세계 주요 우주업체 가운데 한 곳이었다. 강력한 소유즈 우주선이 그 무기였다.

러, 미·유럽 우주선 발사 대행 중단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에 맞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고객에서 제외했다. 이들을 대신해 인공위성, 우주인 등을 지구 궤도로 쏘아 올리는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퀄러티는 러시아의 이같은 제재는 오히려 미 우주 업체들을 최대 수혜자로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인공위성 수십기가 궤도로 쏘아 올려져야 하기 때문이다.

퀄러티 창업자인 크리스 퀄러티는 CNBC에 스페이스X가 '확실한 승자'가 될 것이라면서 발사 대행 산업의 승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스페이스X를 위성 발사 대행업체로 지정한 원웹은 오랜 기간 러시아 로스코스모스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경제제재에 나서면서 로스코스모스는 카자흐스탄 발사기지의 소유즈 우주선에 탑재돼 있던 원웹 인공위성들을 압류했다. 당초 이달초 발사 예정이던 원웹 인공위성들의 발이 묶이면서 원웹은 스페이스X로 눈을 돌렸다.

원웹은 올 후반 스페이스X를 통해 위성 인터넷용 인공위성들을 발사할 계획이다.

역사적인 전환점에 러 철수


퀄러티는 러시아의 우주발사 서비스 시장 철수가 하필 역사적인 전환기에 이뤄져 러시아에는 타격을, 미국 우주 스타트업들에는 본격적인 궤도 안착의 계기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세계 우주선 발사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닫는 가운데 러시아가 갑작스레 시장에서 발을 뺐고, 그 빈 자리를 미국 업체들이 채우게 됐다는 것이다.

퀄러티는 유럽 역시 우주선 발사체를 갖고 있지만 탑다운 방식으로 운영돼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서 그 혜택은 온전히 미 업체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 노스롭 그루먼, 록히드 마틴


퀄러티는 스페이스X 외에도 우주정거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잉, 악시옴, 시에라 스페이스, 노스롭 그루먼, 록히드 마틴, 보이저 등 역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위성 전화 업체인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스 같은 업체들 역시 우크라이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에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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