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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또 주식분할 추진...거품 논란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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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또 주식분할 추진...거품 논란도 높아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28일(현지시간) 8% 폭등세로 마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에서 다시 주식 액면분할에 나서겠다고 밝힌데 따른 기대감이 바탕이 됐다.

이미 이전 액면분할에서 주가가 폭등하는 탄탄한 성과를 보인 터라 투자자들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테슬라 주가는 25일 마감가 대비 81.20 달러(8.03%) 폭등한 1091.84 달러로 마감했다.

주총에서 액면분할 결정


배런스, CNBC,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SEC에 제출한 공시서류에서 주주들에게 액면분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연례 주주총회 자리에서 "주식 분할이 가능하도록" 보통주 규모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이사회는 정관에 따라 발행을 인정받은 주식 총수인 이른바 수권주식(authorized stock) 수를 늘리는 것은 승인했지만 실제 주식 액면분할은 아직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액면분할=주가상승


테슬라의 이전 액면분할 당시인 2020년 8월초 5대1 액면분할 성과는 탁월했다.

주가는 액면분할이 승인된 11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실제 액면분할이 실행된 31일까지 약 3주에 걸쳐 80% 폭등했다.
2020년 8월 액면분할과 이번에 테슬라가 주총에서 의결토록 하겠다고 밝힌 액면분할 모두 '주식분할(stock dividend)'이다.

주주들에게 배당금 대신 주식으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테슬라는 2020년 보도자료에서 이사회가 주식분할 형태로 5대1 액면분할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액면분할 뒤 지금까지 주가가 2배 뛰었다.

"현명한 전략적 행보"


액면분할은 회사의 기업가치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단순히 주식을 쪼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 애플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의 사례도 그렇고, 테슬라의 경우에도 그랬던 것처럼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1000 달러 주식은 접근하기 어렵지만 이를 5개로 쪼개 200 달러짜리로 만들면 여윳돈이 부족한 투자자들도 쉽게 매수를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싸서 생각도 못했던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추진하는 액면분할은 '현명한 전략적 행보'라고 극찬했다.

그는 테슬라를 '매수'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1400 달러를 제시했다.

거품 논란


그러나 액면분할은 또 다른 거품 논란을 부르고 있기도 하다.

뉴컨스트럭츠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트레이너는 투자자들에게 테슬라를 매도하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매도' 등급을 매겼다.

트레이너는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테슬라가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얄팍한 수단으로 주식 액면분할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테슬라 액면분할은 펀더멘털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트레이너는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이 나흘간 가동중단되면서 테슬라 실적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액면분할 공시가 나온 점에서 뭔가 냄새가 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때 이를 매도하라고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