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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당 80달러짜리” 혹평에도 8거래일 만에 주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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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당 80달러짜리” 혹평에도 8거래일 만에 주가 반등

테슬라 로보택시가 지난해 6월 2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콩그레스 애비뉴를 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택시가 지난해 6월 2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콩그레스 애비뉴를 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식은 주당 고작 80달러짜리라는 혹평이 나왔다.

테슬라의 전기차, 에너지, 로보택시, 로봇 부문의 가치를 더하면 80달러짜리 주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5일(현지시각) 이 같은 혹평을 무시하듯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하락세에 대한 반발 탓인지 뚜렷한 호재가 없었지만 주가 상승폭도 컸다.

이날 테슬라는 3.10% 급등한 451.67달러로 마감했다.

80% 고평가(?)


배런스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출신인 그레그 노블은 3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 주가가 심각하게 고평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른바 ‘부분의 총합(sum-of-the-parts, SOTP)’ 기준으로 테슬라는 고작 주당 80달러짜리라고 혹평했다.

현재 454달러 수준의 주가는 80% 넘게 고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가장 흔하게 쓰는 주가수익배율(PER)처럼 SOTP 역시 기업 주가가 적정한지를 평가하는 여러 기준 가운데 하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해당 기업의 각 사업부문 가치를 따로 평가한 뒤 이를 한 데 묶어 적정 주가를 추산하는 방식이다.

노블은 테슬라를 전기차, 에너지,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4개 사업 부문으로 나눠 이들의 가치를 추산한 뒤 이를 묶어 주가를 산출했다.

적정 시총, 1조5000억 달러 아닌 2666억 달러?


노블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 사업 부문 가치는 600억 달러다. 주당 18달러짜리다.

또 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 부문은 주당 약 20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배터리, 에너지 부문 기업가치를 666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노블은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 부문은 1000억 달러로 평가받는 알파벳 산하 웨이모의 기업가치와 동일한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로보택시의 주당 가치를 30달러로 평가했다.

옵티머스 로봇 사업 부문 가치는 현대차 산하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기업가치인 390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약 400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를 기준으로 로봇 부문의 주당 가치를 12달러로 판단했다.

결국 테슬라 총 기업가치는 약 2666억 달러, 주당 80달러에 불과하다고 노블은 지적했다.

노블은 자신의 평가가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업 부문의 가치 총합에 따른 기업 가치 평가는 테슬라를 숭배하는 모멘텀 투자자들의 꿈으로 가득차고, 무책임한 추정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래의 꿈을 봐야


배런스에 따르면 그러나 SOTP 기준으로도 느블의 추산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SOTP를 기준으로 한 테슬라 기업가치 평가는 이와 전혀 다른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디슨 유는 테슬라 매수를 추천하고 있고, 목표주가를 470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의 SOTP를 기준으로 한 테슬라 기업가치는 노블의 것보다 훨씬 높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 전기차 부문이 주당 175달러, 에너지 부문은 주당 39달러 가치를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로보택시는 주당 148달러, 휴머노이드 로봇은 주당 111달러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평가는 테슬라의 2035년 주가매출비율(PSR)을 근거로 한 것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여기에 더해 테슬라의 서비스 사업 부문이 주당 2달러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했다.

테슬라에 보유(중립) 투자의견과 더불어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고 있는 윌리엄 블레어의 제도 도샤이머 애널리스트조차 테슬라 로보택시 부문을 주당 약 300달러짜리로 평가하고 있다. 전기차와 에너지 부문은 각각 주당 30달러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했다.

도샤이머는 그러나 테슬라 로봇 부문에 대해서는 아직 가치를 평가하고 있지 않다.

테슬라를 일반 제조업체로 보면 노블의 평가처럼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도이체방크의 유 애널리스트처럼 기술 플랫폼으로 간주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