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과거 몰수 경험에 신중"... 베네수엘라 증산까진 '산 넘어 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정유사 중 유일하게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유지해 온 셰브론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한때 10% 급등한 뒤 장 초반에도 4%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코노코필립스(3%)와 엑손모빌(1.8%)의 주가도 초반 동반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 외국 석유 자산 국유화 조치 속에서도 베네수엘라를 떠나지 않았던 셰브론이 향후 미국의 베네수엘라 통제권 강화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산 국유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봤던 기업들의 채권 회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 중재 기구의 판결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과거 자산 몰수와 관련해 코노코필립스에 80억 달러(약 11조5600억 원) 이상, 엑손모빌에 약 10억 달러(약 1조4500억 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확실성 여전… 기업들 "신중한 입장"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정세 급변으로 미 정유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대규모 투자와 생산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지원하는 임시 정부 체제 아래서 명확한 법적·재정적 규칙이 확립되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즉각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노코필립스 측은 "향후 사업 활동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코노코필립스는 지난 2024년 미 정부로부터 일련의 라이선스를 부여받아 과거 자산 압류로 인한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엑손모빌도 베네수엘라에서 기회를 엿보되 과거에 자산이 몰수됐던 사례를 감안해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월 인터뷰를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잠재적인 기회를 검토하겠다"면서도, 과거 자산이 국유화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 대상국인 베네수엘라 내 시추 및 수출 허가를 보유한 셰브론은 상대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셰브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부분적인 해상 봉쇄를 단행한 상황에서도 석유 운송을 지속하며 현지 운영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이 단기간 내 정상 궤도에 오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노후화된 베네수엘라의 핵심 인프라가 완전히 복구되고 원유가 자유롭게 수출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간의 제재와 관리 부실로 황폐해진 시추 및 이송 설비를 현대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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