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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 내연기관차 생산 종식…전기차·하이브리드 자동차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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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 내연기관차 생산 종식…전기차·하이브리드 자동차 집중

비야디 전기차 모델 '한(汉)'. 사진=비야디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전기차 모델 '한(汉)'. 사진=비야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종식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비야디는 3일(현지 시간) "앞으로 비야디는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소형 고성능 엔진을 하이브리드카에 탑재하기 때문에 비야디는 가솔린 엔진의 생산을 중단시키지는 않는다.

비야디는 기존의 내연기관차 고객에게 애프터서비스와 자동차 부품 교체 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디는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통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달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목표'를 힘을 보태기 위한 선택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비야디가 생산한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약 6200대로 연간 판매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19%에 불과한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60만3800대로 연간 판매량의 81.59%를 차지했다.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소식과 함께 비야디는 3월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 수치를 공개했다.

비야디가 3월 생산한 전기차는 10만66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6% 폭증했고, 판매량은 422% 폭증한 10만4878대를 기록했다. 1분기의 누적 판매량은 179% 늘어난 29만1378대에 달했다.

앞서 비야디는 올해 프리미엄 시장 개척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며, 판매 가격은 50만 위안(약 9557만 원)~100만 위안(약 1억9114만 원)으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비야디 자회사 비야디반도체의 상장 심사는 또 다시 중단됐다.

선전증권거래소는 "비야디반도체가 제출한 재무 관련 서류는 유효 기간을 초과했기 때문에 상장 심사 작업을 중단했다"며 "유효한 재무 관련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상장 심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6월 29일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비야디반도체는 8월 기업공개(IPO) 스폰서가 조사 받으며 상장 심사가 중단됐다. 비야디반도체 IPO 스폰서인 톈위안법무사무소(天元律师事务所)는 2020년에 상장한 BM테크놀로지(蓝山科技·란산커지)의 스폰서를 맡아, 이 회사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다.

톈위안법무사무소가 조사 받으면서 비야디반도체를 포함한 기업 61곳의 상장 심사 작업이 중단됐다. 비야디반도체는 지난 1월 다시 선선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 상장 심사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비야디반도체는 5000만주를 발행하고 26억8600만 위안(약 5134억204만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비야디반도체는 2004년에 설립했고, 자동차용 반도체에 중점을 두고 칩 설계·제조·패키징과 테스트 등 산업망을 구축했다.

비야디반도체는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전기차 모터 구동 장치 업체 중 시장점유율 19%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 기업이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 되는 가운데 비야디반도체가 분할 상장한 뒤 다른 자동차 기업이나 자동차 외의 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시장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으로 투자자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