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탐페레 헌액식 참석, '아이스하키와 인생' 주제 수락 연설

지난 29일, 핀란드 탐페레(Tampere)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20년 5월에 팬데믹으로 연기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빌더(Builder)' 카테고리에서 국제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빌더는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스포츠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몽원 회장은 그동안 아이스하키 리더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아이스하키는 물론, 아시아 아이스하키 스포츠 저변 확대에 헌신했다.
5번째 아시아 헌액 멤버인 정 회장은 1994년 대한민국 최초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팀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를 창단하여, 26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 아시아리그의 국제화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열정과 정성을 다했다.
IIHF는 정 회장의 변함 없는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하여 2020년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아시아에서는 츠츠미 요시아키, 가와부치 츠토무, 도미다 소이치(이상 일본), 보리스 알렉산드로프(카자흐스탄)에 이어 정몽원 회장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사상 처음이다. 특히 정 회장은 올림픽 남북 여자 단일팀 결성 등 세계 평화와 슬로베니아 한국 명예 영사 위촉 등 외교관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마티아스 제거, 마크 스트라이트(이상 스위스), 키모 티모넨(핀란드)은 선수 카테고리에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아이스하키 강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토리아니 어워드’는 론 버털링(네덜란드), 국제아이스하키에 공로가 큰 인물을 선정하는 ‘폴 로이크 어워드’는 졸탄 코바치(헝가리)에게 돌아갔다.
한편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와 인생' 주제 수락 연설로 행사에 참석한 각국 아이스하키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역임한 정 회장은 "희비가 교차하는도전의 연속이었다. 한 굽이를 넘으면 다음 굽이가 기다리는 형국이었다"고재임 기간을 회고하며, "한국 아이스하키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험한 길을 잘 헤쳐왔고, 2018 평창 올림픽에서 1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쌓으며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연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yd5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