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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게이트' 존슨 총리, '불신임투표'에서 총리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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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게이트' 존슨 총리, '불신임투표'에서 총리직 유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6일(현지 시간) 이뤄진 '불신임투표'에서 승리해 총리직을 유지하게 되었다.

코로나 시기에 총리실에서 술파티를 해 이른바 '파티 게이트'를 벌였던 보리스 존슨은 긴 시간 머무르지 않았다고 변명했으나 술파티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돼 역풍을 맞았다. 보리스 존슨의 '파티게이트'와 그 대처는 5월에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영국의 집권당이자 존슨의 소속당인 보수당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파티게이트로 불거진 논란이 계속됨에 따라 하원의원들이 그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요구했다.

이번 '불신임투표'는 집권당인 영국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의 15%인 54명 이상이 보리스 존슨 총리에 불신임 투표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되었다. 보수당은 영국 의회에서 359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존슨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180명 이상의 의원들에게 표를 받아야 한다.

보수당 의원들은 211대 148로 보리스 존슨 총리에 211명이 찬성표를 던져 총리직을 지켰으나 이번 투표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일부 정치인들은 "보리스 존슨의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존슨의 전임자인 테레사 메이도 2018년 12월 불신임 투표에서 200-117로 승리했지만 5개월 후 사임하게 되었다. 존슨은 테레사 메이보다도 낮은 비율의 표수를 받았다.

불신임 투표가 자신이 출사한 당의 의원들만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존슨의 이번 투표 결과는 예상보다 나쁘다는 분석이다. 같은 당 소속 의원들 중 적어도 3분의 1이상이 존슨의 통치에 반발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번 투표는 존슨 총리에 정치적 행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의원은 결과발표 후 연설에서 "보수당 의원들이 오늘 밤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영국 대중을 무시했고 자신과 정당을 보리스 존슨과 그가 대표하는 모든 것에 확고하게 묶었다"고 비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