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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ARM, 미국 대신 영국에서 추가 상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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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ARM, 미국 대신 영국에서 추가 상장할 듯

팹리스 기업 ARM의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팹리스 기업 ARM의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 사진=로이터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의 선도주자인 ARM이 지분 일부를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IPO)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은 소프트뱅크가 적어도 지분의 일부분을 런던 증시에 상장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에 미국 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는 기존 계획에서 변경된 것이다. ARM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영국 정부의 설득에 런던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영국의 기술 및 디지털 경제 장관인 크리스 필프는 기자들에게 영국정부가 ARM이 모국에 상장될 수 있도록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에는 기술주가 드문 상황에서 반도체 기업의 대표주자인 ARM이 2017년에 일본 기업에 매각된 사실은 영국이 뼈아프게 후회한 점으로 영국은 이번에 ARM을 영국에 상장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감행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현재 IPO계획을 조정하고 있으며 매각 규모와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장 계획은 여전히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가 2016년에 인수한 ARM은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여전히 대부분의 시설이 영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펩리스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약 50조원)에 매각하려고 시도했으나 각국의 규제당국이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후 삼성전자, 인텔, 퀄컴, SK하이닉스 등이 인수 의사를 밝혔거나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ARM의 회사 가치는 2020년도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ARM 상장시 최소 600억달러(약 77조 원)의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시장은 2017년 이후 약 3배 성장했으나 올해 반도체 지수는 32% 하락해 S&P 500 및 기타 벤치마크보다 더 나쁜 성과를 보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