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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압 완화 가능성 불구 아시아 바이아웃 거래 붐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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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압 완화 가능성 불구 아시아 바이아웃 거래 붐에서 제외

호주 등 아시아시장 올해 사모펀드 인수합병 216조로 사상 최대
배이징 CBD.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배이징 CBD.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탄압 완화 가능성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시아 바이아웃 거래 붐에서 제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딜로직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아시아(일본 제외)에서의 사모펀드 인수합병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호주 등 시장의 규모는 1674억 달러(약 216조129억 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아시아 최대 거래 시장인 중국에서의 사모펀드 인수합병은 급격히 둔화됐다. 이는 두달 동안 봉쇄한 상하이와 다른 지역의 고강도 방역 규제 등이 경제에 피해를 입히고 잠재적인 거래를 일시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딜로직은 “올해 중국 자산의 금융 스폰서가 지원한 인수합병 규모는 15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동기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거래협상가는 “중국 거래 시장의 부진은 사모펀드의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로 인해 다른 지역의 인수합병을 두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공급업체 프레킨(Preqin)은 “중국 펀드는 이미 6420억 달러(약 828조6936억 원)어치의 미사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펌 메이어 브라운(Mayer Brown)의 파트너 스티븐 트란은 “중국에서 거시 경제, 지정학과 코로나19 팬데믹 등과 관련한 불리한 요인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투자하는 의향을 계속 억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역대급 인수 거래 규모는 아태지역에 집중하는 펀드는 더 많은 미사용 현금을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투자하고 있는 것을 드러냈다.

중국 감독관리 기관은 기술 등을 포함한 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이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거래협상가는 “중국은 즉각적으로 투자가 급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이터는 지난주에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IPO 재개를 초보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올스타인베스트먼트의 최고운영책임자(CIO)는 “이전의 대부분 투자는 가치 투자가 아니라 투기적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정책 변화는 사모펀드 투자를 대폭 반등하게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중국의 양질의 자산은 심각하게 저평가되어 있다”며 “규제 단속 완화는 자산의 불확실성 등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가치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인수 거래 시장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올해 들어 아시아의 새로운 사모펀드 자금 규모는 304억 달러(약 39조240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빅딜 중 하나는 KKR가 이끄는 그룹이 지난 4월 호주의 램지헬스케어를 약 150억 달러(약 19조3620억 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는 올해 들어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지원 인수 거래로 알려졌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는 “홍콩 이동통신기업 HKBN의 사모펀드 투자자 TPG와 MBK가 HKBN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