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CATL은 지난 23일 CTP3.0 배터리 ‘기린’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출시했다. ‘기린’은 한 번 충전하면 10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4680배터리보다 용량이 13% 높다.
CATL은 지난 3월 신규 배터리 ‘기린’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기린’을 발표한 뒤 CATL의 주가가 급등했고, 관련 고객사 리샹·네타(哪吒)자동차 등의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린’ 출시 전날 CATL 주가는 장중 한때 2.8% 올랐고, 출시 당일 주가는 장중 5.91% 급등했다. 24일 CATL 주가는 4.94% 올라 563.5위안(약 10만8146원)으로 마감했고, 3일간 주가 상승 폭이 11%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권사 저상증권(浙商证券)은 “CATL이 기린 배터리를 발표함에 따라 리튬배터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관련 신기술과 공정의 개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샹차이증권(湘财证券)의 수석 투자 고문 판쥔(潘俊)은 “CATL은 배터리 기술을 통해 시장이 평가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시장점유율을 공고히할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기린’을 발표한 다음날 전기차 스타트업 리샹, 네타자동차, 로터스와 아베타(阿维塔) 등은 CATL과 합작할 의향을 드러냈고 CATL은 공식 SNS를 통해 전기차 업체들과 합작할 것을 확인했다.
로터스는 “자사의 스마트 순수전기 SUV 엘레트레(Eletre)는 CATL이 신규 출시한 ‘기린’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2월 중국 전기차 삼총사 니오, 샤오펑, 리샹은 신왕다(欣旺达·Sunwoda)에 투자했고, 그 후 신왕다는 “광둥성 주하이에 새로운 배터리 생산기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신왕다가 신설할 배터리 생산기지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GWh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5월 배터리 설치 데이터에 따르면 신왕다는 글로벌 전기차 파워배터리 설치량 10위권에 올랐다.
중국에서 CATL의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는 배터리 설치량과 시장점유율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고, 생산 능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CATL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비야디의 주가는 100% 넘게 폭등해 시가총액이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시장점유율과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CATL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편 CATL은 지난달 30일 “2025년까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MW에 공급할 원통형 배터리는 BMW 차세대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에 탑재한다. 원통형 배터리 사용으로 생산 비용은 3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지난 10년 동안 BMW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지만 원통형 배터리는 처음으로 공급한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CATL은 28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01% 하락한 532.5위안(약 10만2192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