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25만 4695대 인도해 1분기에 비해 18% 감소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는 6월 말로 끝난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에서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이 25만 4,69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의 31만 48대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그렇지만 올 2분기 인도 실적은 지난해 2분기 당시의 20만 1,034대에 비해 27%가 증가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시 등을 봉쇄함에 따라 테슬라 상하이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이것이 자동차 인도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테슬라가 밝혔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가동 중단을 우려해 대부분 직원이 공장 내에서 숙식하는 ‘폐쇄 루프’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의 올 2분기 자동차 생산은 전 세계에 걸쳐 25만 8,580대로 올 1분기 당시의 30만 5,407대에 비해 줄었으나 지난해 2분기 당시의 20만 6,421대에 비해 늘어났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약 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이는 올해 1분기의 33억 달러에 비해 감소한 것이나 지난해 2분기 당시의 11억 달러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은 테슬라가 비트코인 하락으로 약 4억 7,500만 달러의 손해를 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는 2021년 초에 비트코인 1개당 약 2만 8,000 달러에 15억 달러가량의 비트코인을 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중반에 1만 7,700달러까지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모든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인상했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는 기존가보다 최대 6,000 달러 오른 12만 990달러로 책정됐다. 중형 SUV 모델Y 롱레인지 차종은 3,000달러가 올려 6만 5,990달러가 됐다. 세단 모델S와 모델3의 롱레인지 차종도 수천 달러씩 가격이 올랐다. 가장 저렴한 테슬라 모델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1만 달러가 올랐다.
테슬라는 반도체 칩을 비롯한 공급망 문제에다 전기차 및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과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것이 차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리튬 가격 급등이 원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애초 상하이 공장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상하이시를 약 2개월간 봉쇄한 탓에 이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테슬라는 5월 말까지 주당 상하이 공장에서 8,000대의 모델3과 1만 4,000대의 모델Y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현재 상하이 공장에서는 주당 1만 7,000대의 모델3과 모델Y를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에 93만 6,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고, 이중 절반가량을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과 호주 등에 수출했다. 테슬라 모델Y를 사려면 호주에서는 2023년 1분기까지, 유럽 지역에서는 최소한 올해 4분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테슬라 측이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서 테슬라 자동차를 사려면 10~24주가량 대기하면 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