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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에피록, 글렌코어로부터 광산용 배터리·전기 장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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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에피록, 글렌코어로부터 광산용 배터리·전기 장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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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록社의 대표 드릴릭. 사진=에피록
스웨덴의 산업그룹인 에피록은 글렌코어로부터 2024년에 가동될 캐나다 니켈, 구리광산의 배터리와 전기 부문의 주요 장비를 주문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글렌코어가 캐나다 온타리오에 발주한 광산용 차량, 시추장치 등 총 23대의 배터리-전기 기계장비와 리모컨, 자동화 솔루션을 비롯한 차량의 스쿠프트램 로더와 마인트럭 하울러를 포함하고 있다.

에피록의 스쿠프트램(Scooptram) ST14(지하광산 굴착에 사용되는 배터리로더)는 14톤 규모이며, MT42는 42톤의 적재량을 가지고 있다. 차량과 드릴링 머신 역할을 위한 배터리는 노스볼트(Northvolt)에서 공급한다. 노스볼트는 에피록이 자사의 모든 기계를 전기화하기로 결정한 이후 지금까지 4년 넘게 협력하면서 에피록의 장비에 맞춘 배터리 시스템 플랫폼을 개발했다.

글렌코어의 서브베리 인터그레이트 니켈 오퍼레이션 부사장 피터 사비에르는 "에피록은 전체 배터리 시스템의 안전성과 설계 및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에피록은 대용량 배터리의 제공과 표준 CCS 충전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으며, 배터리 스왑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보편적이고 호환성이 용이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배터리에는 통합된 냉각시스템과 안전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에피록의 전기 자동차와 장비는 채굴 사업자들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크게 줄이는 것 외에도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기 자동차가 배기가스를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운영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전기차는 화석연료 품종보다 유지보수가 덜 필요할 뿐 아니라 광업업체들에게 환기와 냉방 필요성을 감축시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글렌코어로부터의 오더는 에피록에게 좋은 징조를 보이고 있다. 글렌코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광산 회사 중 하나이며,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전기 시장에서 원자재를 추출하는데 특히 적극적이다. 글렌코어는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의 GEM, BMW 전기차 등을 공급하고 있다. 글렌코어는 전기 자동차용 재료의 추출뿐만 아니라 배터리 재료의 재활용도 다루고 있다. 글렌코어는 원료 공급의 윤리적 보장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도 나서고 있다.

니켈과 구리는 배터리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제재로 세계 니켈 공급량의 4분의 1 이상이 중단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니켈 광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