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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상반기 순이익 급증…주가 8% 이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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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상반기 순이익 급증…주가 8% 이상 급등

비야디가 예측한 올해 상반기의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접근했다. 사진=비야디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가 예측한 올해 상반기의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접근했다. 사진=비야디
중국 최대 본토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의 연간 순이익 하락세를 전환했다고 예고했다.

15일(현지 시간) 시나닷컴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충돌과 중국 대규모 봉쇄로 인한 공급망 중단·원자재 가격 폭등, 스태크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했는데도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대폭 증가했고 순이익은 하락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비야디는 올해 상반기의 순이익이 28억 위안(약 5480억7200만 원)~36억 위안(약 7046억6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59%~206.76% 급증할 것이라고 실적 예고를 발표했다. 비경상성손실을 제외한 순이익은 25억 위안(약 4893억5000만 원)~33억 위안(약 6459억4200만 원)으로 578.11%~795.11%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비야디의 지난해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원자재 가격 폭등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순이익은 30억4500만 위안(약 5960억283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8% 하락했다.
비야디가 예측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접근했다.

이에 대해 비야디는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시장점유율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익 창출 능력이 개선됐고 업스트림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이익 창출 압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비야디 상반기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5% 급증한 63만8157대이며 생산량은 6만4472대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테슬라의 상반기 인도량은 56만4743대로 비야디에 추월당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 2위로 밀렸다.

상반기 순이익 급증을 예고한 뒤 비야디 홍콩 주가는 6% 이상, 중국 본토 주가는 8.27% 급등했다.

앞서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애서 “자사는 규모화로 생산 비용을 낮추고 규모화 효율로 이익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디는 예전부터 생산 비용 통제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비야디의 스마트폰 부품과 조립 사업은 전자제품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지만 생산 비용 통제 능력이 향상되고 제품 구조조정 등에 따라 이익 창출 능력은 늘어났다.

또 비야디의 수직 일체화는 코로나19 확산세, 원자재 가격 폭등과 공급망 불안정성 등 심각한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됐다.

왕촨푸 회장은 “자사는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체계를 구축했고, 배터리·모터 등 핵심 분야에 글로벌 기술과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 왕촨푸 회장은 4월에 “업스트림 원자재 가격 폭등은 산업이 극복해야 하는 도전이며 자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리튬 자원 비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리튬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망의 업스트림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야디는 전거래일보다 4.7% 오른 338.19위안(약 6만6197억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