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폴더블 스마트폰, 아직 구매 이르다"…액정내구성 OK·앱호환성 NOT OK

공유
0

"폴더블 스마트폰, 아직 구매 이르다"…액정내구성 OK·앱호환성 NOT OK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명사 갤럭시Z4 시리즈.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명사 갤럭시Z4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시리즈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기술전문 매체는 삼성전자와 오포(oppo), 화웨이등 대형스크린을 가진 폴더블 스마트폰이 하드웨어가 문제가 아니라 떨어지는 앱호환성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구매는 아직 이르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전문 매체는 요즘 출시되는 대형스크린을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들이 훌륭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의 본질적인 문제는 여러 사람들이 걱정하는 액정의 내구성이 아니라 호환되는 앱이 적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정적 내구성이 확보된 하드웨어기술


상당히 혹독한 제리릭에브리띵의 테스트를 견디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4. 사진=제리릭에브리싱 이미지 확대보기
상당히 혹독한 제리릭에브리띵의 테스트를 견디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4. 사진=제리릭에브리싱
폴더블 스마트폰들은 하드웨어적으로 내구성을 확보하며 상당한 수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갤럭시 Z시리즈는 앱호환성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보다 액정품질인 하드웨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 초기부터 노력해왔다.

2019년 처음 출시된 갤럭시 Z시리즈의 초기 샘플은 내부 디스플레이가 부서지는 일이 발생할 정도였지만 3년 만에 갤럭시Z 폴드4는 제리릭에브리싱(JerryRigEverything)의 스마트폰을 뒤로 구부리고 액정에 각종 물건을 부딪히는 등의 혹독한 내구성 테스트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IPX8 방수 기능을 탑재해 쏟아지는 비에도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폴더블 스마트 폰 생산의 내구성이란 장애물을 극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 메이트 X2, 샤오미(Xiaomi)의 중국 전용 믹스 폴드 2, 오포의 Find N 등을 포함한 우수한 모델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여러 회사들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대부분의 접이식 화면에서 힌지를 따라 주름을 볼 수 있지만 부셔지지 않을 정도의 내구성은 확보된 수준으로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하드웨어적 완성도는 확보됐다고 말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해 최적화하지 않는 앱


시장조사기업 옴디아(Omdi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900만대로 2021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3억9100만대에 비하면 고작 6.4%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수많은 앱개발자들이 6.4%의 사용자들을 위해 앱개발과정에서 최적화를 따로 하지는 않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현재 삼성은 페이스북·메신저·왓츠앱·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유튜브·구글 등과 같은 폴드 4(Fold 4)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잘 활용하는 앱들의 목록을 늘리고 있으며 실제로 그 앱들은 잘 작동한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앱 목록 외에 다른 앱들은 단순히 이 박스형 가로 세로 비율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앱은 잘 실행되지만 가로 세로 비율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의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큰 화면을 제공하지 않는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은 오포의 파인드 N(Find N)과 갤럭시 폴드 4에서 폴더블 스마트폰과 비율이 맞지 않아 비디오 콘텐츠의 2/3가 뷰에서 잘려 나가며 이러한 사실은 구매자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큰 돈을 투자해 샀을 때 기대하는 화면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앱 개발자들은 폴더블 장치에 대한 지원을 빨리 추가하지 않을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장(Billy Zhang) 오포의 해외 영업·서비스부문사장은 앱 지원 부족이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아직 오포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다.

현재 시장은 개발자들은 폴더블 스마트폰용으로 앱을 개발하는데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전에 더 많은 제조업체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생산해 시장성을 키워주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제조업체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전에 지원되는 앱이 증가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매체는 제조사와 개발자 중 누가 먼저 손을 시장을 개척해나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매하기에 적기가 아니라 판단하고 조금더 폴더블 스만트폰 시장의 변화를 기다려 볼 것을 권유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