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Y 인사이트] 장기투자자라면 애플보다 삼성전자가 낫다

글로벌이코노믹

[NY 인사이트] 장기투자자라면 애플보다 삼성전자가 낫다

월가 최고의 기술주 투자자로 꼽히는 폴 믹스, 조언
애플, 반도체 노출 적어 단기적으로 상대적 안전성
삼성전자, 밸류에이션 부담 없어 장기적으로 유리
삼성전자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로고. 사진=로이터
“장기투자자가 아니라면 당분간 기술주 투자는 피하라”

미국 월가 최고의 기술주 투자자로 꼽히는 폴 믹스 인디펜던트솔루션웰스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투자 조언이다.

믹스 매니저는 16일(현지 시각) 미 경제 방송 CNBC의 '스트리트 사인 아시아'에 나와 "단기적으로는 상대적 안전성 때문에 애플을 선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섹터의 회복 없이는 기술주가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없다”며 “장기 투자자가 아닌 이상 기술주 투자는 당분간 피해야 한다”며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로 높은 현금 비중을 유지하라”고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권유했다.
믹스 매니저의 이런 조언은 최근 투자자들의 안전선호 심리와 함께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였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의 8월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시장을 폭락시킨 후 미국 6대 기술 회사의 시가 총액은 500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단기적으로 애플을 선호하는 이유


믹스 매니저는 단기적으로 상대적인 안전성 때문에 애플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기술 분야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부분은 반도체다"라며 "반도체는 모든 종류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재고 조정이 이뤄지면서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 애플 아이폰 매장에 출시된 아이폰 14.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맨해튼 애플 아이폰 매장에 출시된 아이폰 14. 사진=로이터

맥스 매니저는 "삼성전자 매출의 거의 3분의 1을 메모리 칩 사업에서 창출하기 때문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18%의 성장을 달성, '경기침체의 영웅'이다"면서 그러나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후 빠르고 격렬하게 재고 조정이 이루어진 3분기에 반도체 부문이 약간의 피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믹스 매니저는 이처럼 곤경에 처한 반도체 때문에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투자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반도체 노출이 많지 않은 애플이 단기적으로는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론 삼성전자 더 낫다


그러나 믹스 매니저는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단기, 중기 리스크를 넘어서면 삼성전자을 선호할 것 같다. 두 회사 모두 훌륭한 회사이지만 삼성전자가 훨씬 저렴하다”라며 “지금부터 1년 정도 후면 당신은 삼성전자에 있고 싶어할 것이다. 밸류에이션이 저렴하고 상승 여력이 크면 반도체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설명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12.2%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시장 가치의 거의 25%가 하락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를 능가했다.

팩트셋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분석가의 78%가 애플을 매수 등급으로 평가했으며 평균 17.5%의 잠재적 상승 여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가 총액의 거의 3분의 1을 잃었지만 애널리스트의 무려 94%가 매수 평가를 하고 있다. 팩트셋 데이터는 주가가 평균 43.1%의 잠재적인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