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글로벌 3분기 PC 출하, '애플' 빼고 죄다 줄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글로벌 3분기 PC 출하, '애플' 빼고 죄다 줄었다

전세계 PC 출하량, 1990년대 중반 이후 최대 감소세
주요 글로벌 PC업체들의 지난 3분기 PC 출하량 현황. 사진=IDC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글로벌 PC업체들의 지난 3분기 PC 출하량 현황. 사진=IDC
지난 3분기 동안 전세계 주요 개인용 컴퓨터(PC) 업체들 가운데 미국의 애플만 유일하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출하량을 조사한 결과 애플을 제외하고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레노보, HP, 델, 애플, 에이수스 순으로 지난 분기 PC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애플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내놓은 조사 결과다.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글로벌 PC 출하량은 IDC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 PC 출하량만 유일하게 40.2% 증가


지난 3분기 기준 주요 글로벌 PC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추이. 애플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IDC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분기 기준 주요 글로벌 PC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추이. 애플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IDC

IDC가 이날 발표한 올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추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업체들의 이 기간 중 PC 출하량은 총 7430만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DC 집계 기준으로 15.3%를 기록한 2분기와 사실상 같은 수준이다.

주요 업체별 출하량을 레노보가 3분기 동안 1만6880대를 출하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HP가 2위(1만2706대), 델이 3위(1만1963대), 애플이 4위(1만60대), 에이수스가 5위(5540대)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 증감 추이를 보면 애플만 유일하게 40.2%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머지는 전부 감소했다. HP의 출하량 감소폭이 27.8%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델이 21.2%로 2위, 레노보가 16.1%로 3위, 에이수스가 7.8%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 덕분에 애플의 시장점유율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 지난해 3분기 8.2%였던 것이 이번 3분기에는 13.5%로 크게 올랐다.

시장점유율 기준 글로벌 1업체는 22.7%를 기록한 레노보로 나타났고 HP가 17.1%로 2위, 델이 16.1%로 3위, 애플이 4위, 에이수스가 7.5%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IDC는 글로벌 PC 시장이 이처럼 위축된 배경에 대해 “PC 수요가 줄어든데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출하량이 역대급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DC는 다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폭증한 수요가 코로나 대유행이 진정되면서 감소한데 따른 측면도 있다”면서 “전체적인 출하량은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 조사에서는 애플 출하량도 감소


가트너가 조사한 3분기 주요 업체별 PC 출하량 현황. 사진=가트너이미지 확대보기
가트너가 조사한 3분기 주요 업체별 PC 출하량 현황. 사진=가트너


또다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이날 따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680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가트너 집계 기준으로 4분기 연속 하락세인데다 이 조사업체가 지난 1990년 중반부터 PC 출하량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다만 가트너 조사 결과는 애플에 관해서는 IDC와 차이를 보였다. 가트너는 애플의 3분기 출하량이 5795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15.6%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가트너 조사에서 가장 적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 업체는 에이수스로 -7.5%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출하량 순위는 IDC가 조사한 결과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