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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버크셔에 시가총액 추월 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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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버크셔에 시가총액 추월 당하나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투자 수익에서 다시 앞지르고 있다.

올들어 기술주 폭락세 속에 버핏의 '가치 투자'가 확실한 수익을 가져온데 따른 것이다.

배런스는 1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올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겨 해서웨이 시가총액이 테슬라를 추월하기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엇갈린 테슬라와 버크셔


올해 92세의 버핏이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대형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버크셔는 올해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 방어주로 두드러진 움직임으로 보이며 주가가 약 8% 하락하는데 그쳤다.

41만5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25% 가까이 폭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테슬라는 그러나 시장 흐름보다 더 큰 폭으로 추락했다.
올들어 42% 폭락해 206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급등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42%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테슬라는 2일 공개한 기대를 밑 돈 3분기 자동차 출하 통계, 여기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U턴에 따른 추가 주식 매도 가능성 등이 겹치며 급락세를 타고 있다.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테슬라와 버크셔의 엇갈린 흐름은 올해 시장 무게 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확실하게 이동했음을 웅변한다.

가치투자의 대명사인 버핏은 올해 그 장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버크셔가 보유한 1000억달러가 넘는, 주로 미 국채에 투자돼 있는 현금성자산이 어떻게 활용됐을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달 초 버크셔의 분기실적 발표에서 그 윤곽이 드러나면 버크셔는 또 한 번 도약할 채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거의 따라잡았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버크셔 시가총액은 6060억달러로 테슬라의 6420억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올해 시작할 때만 해도 테슬라는 시총이 1조1000억달러로 버크셔보다 무려 4500억달러가 더 높았다.

버크셔는 올들어 약세장 흐름 속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주가가 테슬라처럼 들쭉날쭉하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덕에 시총에서 테슬라 추월 일보 직전에 있다.

버크셔는 이미 기술주 대명사 격인 소셜미디어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반도에 시총 1위 업체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총 기준으로 S&P500 지수 편입 500대 기업 가운데 6위로 올라섰다.

버크셔보다 시총이 높은 업체는 부동의 시총 1위 업체 애플과 2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 알파벳, 온라인 쇼핑 공룡 아마존, 그리고 테슬라 외에는 없다.

올해 초만 해도 버크셔를 시총에서 앞섰던 메타와 엔비디아는 올들어 각각 60% 폭락하며 버크셔에 시총 순위를 내줬다.

다만 버크셔가 테슬라를 따라잡는다 해도 4위 아마존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아마존은 여전히 시총이 1조달러를 웃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14.36달러(7.01%) 폭등한 219.35달러로 뛰었다.

버크셔도 4.35달러(1.60%) 오른 277.0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