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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모건스탠리 "경기침체 대비 애플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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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모건스탠리 "경기침체 대비 애플 사라"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모건스탠리가 경기침체에 대비한 방어주로 애플을 강력히 추천했다.

애플은 주가가 3% 가까이 뛰었다.

다른 기술주 압도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에릭 우드링은 분석노트에서 경기침체가 온다고 가정하면 기술주 가운데 애플이 단연 유망 종목이라고 결론냈다.

우드링은 주식시장 전반의 전망을 어둡게 봤다.

경기둔화 충격과 기업 실적, 주당순익(EPS) 약화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추가로 두자리수 하락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드링은 그러나 애플은 이같은 충격에 잘 대비돼 있다면서 애플을 사라고 권고했다.

'비중확대(매수)' 추천의견을 재확인했다.

더 낫다


우드링은 애플이라고 지금의 소비 감퇴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단서를 달기는 했다.

애플이 소비재 하드웨어 업체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드는 지금 같은 환경에서는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우드링은 애플이 다른 업체들에 비하면 더 잘 대비돼 있고, 최근 수개월간 수요 역시 분석 결과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자체 생태계


애플을 차별화하는 주된 배경은 애플이 그동안 구축한 자체 생태계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윈도 컴퓨터 운영시스템(OS)은 여러 업체들이 사용하면서 호환이 가능한 개방적인 생태계를 만들었지만 애플은 초기부터 자체 OS를 고집하며 폐쇄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호환이 안되는 불편함때문에 애플을 포기한 이들도 많지만 애플 생태계에서 주는 안락함에 빠져 애플에 맛을 들인 소비자들은 어지간하면 애플에 계속 머무는 높은 충성도를 보여줘 확실한 애플이 성공 비결로 자리잡았다.

우드링은 이같은 폐쇄적 생태계와 이에따른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애플의 내성을 키워주는 비결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지금처럼 애플이 아이폰14이라는 신제품을 들고 나온 상황에서는 탄탄한, 충성고객들의 뒷받침으로 애플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서비스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애플이 증강현실(AR) 온라인 결제, 헬스 등에 투자하는 것도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수익원 역할을 한다는 것이 우두링의 평가다.

하드웨어 EPS 15~20% 감소


우드링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조사에서 소비재 하드웨어 업체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 여파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설문에 응한 소비자들은 26%가 향후 반년 간 전자제품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초 6%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26%가 소비를 줄이면 3분기 주당순익(EPS)은 약 15~20% 감소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드링은 또 내년 하드웨어 업체들의 EPS를 5~10% 낮추고, 목표주가는 평균 35%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그는 애플 목표주가는 14일 종가보다 28% 높은 177달러를 제시했다.

애플은 17일 4.03달러(2.91%) 오른 142.4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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