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시리즈 생산 비중 65%로 늘릴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아이폰14 플러스보다 비싼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생산 비중은 기준의 50%에서 60%로 증가했고, 앞으로는 65%로 늘릴 전망이다.
애플이 고급 모델에 중점을 두는 것은 스마트폰 판매 약세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당시 프로와 프로맥스 등 고급 모델은 애플 이익률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소비자 지출을 억제할 것이며 이에 따라 2023년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는 “기본 모델에 대한 수요가 저조한 반면 아이폰14의 프로와 프로맥스 시리즈는 인기 높은 베스트셀러”라고 말한 바 있다.
카날리스의 데이터에서 애플은 스마트폰 5대 기업 중 유일하게 3분기에 출하량을 증대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 점유율은 지난해의 15%에서 18%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애플은 8월 말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생산위기와 미·중 간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어 인도에서도 아이폰14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도 애플이 생산 능력을 이전시키는 원인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중국 도시는 확진자가 급증하면 수시로 봉쇄될 가능성이 높아 공장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2030년까지 애플이 인도에서의 생산 비중은 5%를 돌파할 것이며 해마다 증가할 전망”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애플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YMTC가 생산한 메모리칩 사용 계획을 중단시켰다.
YMTC는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반도체 기업이며 애플은 YMTC가 생산한 낸드플래시를 중국 시장에서 판매할 아이폰에 탑재할 계획이었다.
애플은 아이폰에 필요한 낸드플래시의 40%를 YMTC에서 조달할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해 결국 YMTC의 반도체 사용 계획을 포기했다.
YMTC를 포함한 중국 기업 30곳은 신뢰할 수 있는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미국 당국의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랐다.
미국 당국이 YMTC를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리기 전에 찰스 슈머 등 상·하원 의원들은 YMTC 등 중국 기업들의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심각해져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찰스 슈머는 “YMTC는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린 화웨이에 제품과 기술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에 대한 제재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이 YMTC의 반도체 사용 계획을 중단하는 것은 YMTC에 일정한 타격을 줄 것이다.
지난해 YMTC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5%로 세계 6위를 차지했고, 올해의 시장점유율은 10%에 달할 전망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애플의 공급망에서 배제됨으로써 YMTC의 시장점유율이 10%에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YMTC는 미국의 규제로 인해 핵심기술 부서의 미국 직원들에게 퇴직을 요구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미 여러 명의 미국 공민과 그린카드(영주권)를 보유한 직원이 YMTC에서 떠났다”고 밝혔다.
YMTC 위직 엔지니어는 “일부 미국인은 자사가 낸드플래시 생산에서 돌파구를 열 수 있는 핵심 인물이지만 어쩔 수 없이 퇴직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