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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시즌 합병 완료…韓 OTT시장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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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시즌 합병 완료…韓 OTT시장 재편된다

티빙, 토종 OTT 1위…넷플릭스 유일한 대항마
콘텐츠 경쟁력 확대…국내외 파트너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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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KT 시즌의 합병이 최종 승인되면서 OTT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토종 OTT 1위로 올라선 티빙이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티빙과 시즌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공정위는 티빙과 시즌이 합병하더라도 점유율이 넷플릭스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가격 인상 등의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또 CJ ENM이 콘텐츠를 독점 공급할 가능성도 적다고 판단해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티빙은 국내 서비스 중인 OTT 가운데 공식적으로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모바일인덱스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산출한 점유율에 따르면 티빙은 13.07%로 웨이브에 이어 3위, 시즌은 4.96%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산술적 합산 점유율만 따져도 18.03%로 웨이브(14.37%)를 누르고 2위에 오르게 된다.

38.22%의 점유율을 차지한 넷플릭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수준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OTT인 셈이다. 특히 웨이브가 HBO 독점 콘텐츠로 선방하고 있지만 토종 오리지널 콘텐츠의 화제성이 약한 상황에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
특히 티빙은 대주주인 CJ ENM의 방송·영화제작 노하우를 이식받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버금가는 화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티빙 출범 이후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돼지의 왕' 등이 잇달아 성공을 거뒀고 예능 '환승연애'와 '청춘MT' 등도 온라인에서 화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환승연애'는 최근 종영한 시즌2까지 연이어 성공하면서 OTT 업계에 연애 리얼리티 붐을 일으키는 데 한몫 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이효리가 출연한 '서울체크인'이나 '마녀사냥2022', '결혼과 이혼사이' 등이 화제를 모으며 티빙의 높은 점유율을 이끌었다.

티빙은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욘더'는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협업한 첫 오리지널 콘텐츠다. '몸값'은 넷플릭스 '콜'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 더욱 확장된 스토리와 스케일의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티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화제를 모은 콘텐츠의 후속 시즌 공개를 통해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술꾼도시여자들2'가 12월 공개를 앞두고 있고 영화 '샤크: 더 비기닝'의 후속인 '샤크: 더 스톰'이 드라마로 공개된다. 이 밖에 만화 원작인 '아일랜드'나 '방과 후 전쟁활동', '잔혹한 인턴'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티빙은 이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D.P', '스위트홈' 등 인기 드라마의 시즌2를 준비하고 있고 '더 글로리', '택배기사', '연애대전' 등 화제작의 공개를 앞둔 가운데 이들 콘텐츠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는 예능 콘텐츠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테이크 원'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코리아 넘버원', '피지컬100', '솔로지옥2' 등을 준비하면서 예능 콘텐츠를 통한 점유율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또 넷플릭스는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작은 아씨들', '갯마을 차차차', '우리들의 블루스',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동시방영 드라마로 큰 재미를 누린 바 있다. 이 가운데 tvN 드라마들은 티빙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현재 티빙은 국내에서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대신 해외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협업하고 자사 콘텐츠의 글로벌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콘텐츠들도 티빙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티빙은 파라마운트 플러스 외에 KT, LG유플러스, 네이버, JTBC 등 연합군을 구축하고 넷플릭스, 웨이브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해 서비스 영역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