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비용절감 위해 비수익성 사업 투자 재검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음성비서 서비스기능 ‘알렉사’를 포함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해 투자를 재검토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 경영진이 알렉사 사업을 면밀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에서 알렉사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은 1만명 이상이다.

알렉사를 포함한 아마존의 기기 관련 사업 부문은 최근 수년간 연간 기준으로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이상의 운영 손실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아마존 내부 문서를 바탕으로 보도했다.

알렉사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온 프로젝트였다. 수익성이 낮았지만 베이조스 창업자는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해왔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아마존이 현재 검토하는 부분은 알렉사에 추가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만약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면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알렉사 사용자들은 알렉사가 보유한 모든 기능을 잘 활용하지 않고 일부만 사용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WSJ는 아마존이 수개월에 걸친 재검토를 거쳐 복수의 로봇이나 소매 관련 비채산성부문의 직원들에 대해 다른 부서로의 이동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WSJ에 "고위 리더십 팀은 연례 운영 계획 검토의 일환으로 투자 전망과 재무 성과를 정기적으로 검토한다"면서 "올해 검토의 일환으로 현재의 거시 경제 환경을 고려하고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회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사 사업에 대해서는 "미래가 낙관적이며 아마존에 중요한 사업이자 투자 부문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같은 소식에 장중 12%나 급등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