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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2024년까지 테슬라 주식 더 안 판다"…그래도 주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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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2024년까지 테슬라 주식 더 안 판다"…그래도 주가는 하락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까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23일(현지시간) 다짐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스페이스 포험을 통해 테슬라 주주들에게 내년에는 확실하게 주식을 팔지 않고, 어쩌면 2025년까지도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에 따른 미 경기침체 가능성, 자사주 매입 계획 철회 등을 언급했다.

주식 매각


머스크는 주주들이 볼멘 소리를 내고 있는 주식 매각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18~24개월, 어쩌면 2025년까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내년에 주식을 안 판다는 점은 확실하고, 아마도 그 뒤에도 당분간은 안 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언제 주식을 내다 팔 지 알 수가 없어 테슬라 주식 매수에 앞서 주춤거리고 있다.
머스크가 대규모 주식 매각을 앞두고 있을지 모르고, 이에따라 주가가 더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테슬라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은 무모하기 때문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들어 테슬라 주식 약 230억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주로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매각이었다.

경기침체


머스크는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이 미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지금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대신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디플레이션은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에 양날의 칼이다.

비용이 하락해 한편으로 도움이 되지만 차 값 역시 하락해 실적에 악영향을 준다.

또 물가가 계속 하락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처럼 소비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해 소비를 뒤로 미루면서 실적 악화가 가중될 수 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온갖 잡음보도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테슬라 주가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자사주 매입 계획 철회


머스크는 내년 경기침체 전망을 이유로 자신이 지난 10월 밝혔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철회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내년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나아가 경기침체가 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침체보다 더 심각해진다면 자사주 매입이 회사 사정을 더 어렵게 할 것이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뒤 심각한 경기침체로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진다면 이는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10월 테슬라가 50억~100억달러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이날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에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내년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한 자사주 매입 결정이 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테슬라는 전일비 2.20달러(1.76%) 하락한 123.15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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