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 분석으로 유명한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가 테슬라 저가 매수 기회는 이미 지난 것일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가 52주 신저점에 비해 이미 2배 이상 폭등한 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저가 매수 기회의 문 닫혔다
그는 "여전히 테슬라 주식에 '비중확대(매수)' 추천의견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밸류에이션' 기회의 창은 이미 닫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나스는 테슬라가 지금보다 더 뛰어오르려면 3월 1일 투자자의 날 행사 이후에 상당한 수준의 추가 호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여러 호재를 발판 삼아 올들어 급등세를 탔지만 다음달 1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개하기로 한 '마스터플랜3'를 비롯해 대부분 재료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나스 분석노트가 나온 다음달인 10일 테슬라 주가는 그동안의 급등세를 뒤로 하고 급락세로 돌아섰다.
103% 폭등
테슬라는 최근 급속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올들어 상승폭이 68%에 이른다.
지난달 6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101.81달러에 비하면 상승폭이 103%로 2배를 웃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급속한 금리인상에서 벗어나 올들어 금리인상 속도를 대폭 늦추면서 고위험 고수익의 성장주 선호도가 높아졌고, 테슬라 핵심 시장인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로 중국내 생산과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폭등의 바탕이 됐다.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전쟁 역시 지난해 말에는 수요둔화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비관에 무게가 실렸지만 올 들어서는 달라진 분위기 속에 테슬라의 탄탄한 수요를 뒷받침하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너무 빨리 올랐다
조나스는 테슬라가 이제 고평가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부채·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하기 전 순익, 이른바 EBITDA에 비해 현재 테슬라 주가가 3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이같은 주가수익배율(PER)이 불과 20배 수준이었다. 2025년 순익 예상치에 비해 20배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던 주가가 얼마 지나지 않아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금은 3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나스는 테슬라 시가총액이 올들어 3500억달러 넘게 증가했다면서 테슬라 '밸류에이션' 기회, 즉 저가 매수기회가 열리는 속도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로 닫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조나스가 제시하는 테슬라 목표주가는 9일 종가보다 고작 6% 높은 220달러다.
이날 테슬라는 10.43달러(5.03%) 급락한 196.89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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