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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시티 "AI 챗봇 최대 수혜주는 MS…구글도 낙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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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시티 "AI 챗봇 최대 수혜주는 MS…구글도 낙관적"

엔비디아 GPU 연간 45억 달러 매출 증가


오픈 AI의 챗GPT.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픈 AI의 챗GPT. 사진=로이터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AI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씨티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가장 혜택이 큰 종목으로 꼽았다.

씨티는 그러나 구글 역시 MS를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AI 군비경쟁'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를 받는 그래픽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역시 하드웨어 부문에서 수혜주로 지목됐다.

시장 개척자 MS


1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 애널리스트 타일러 레드키는 분석노트에서 오픈AI의 챗GPT가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면서 시장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장악했던 검색엔진 시장에서 챗GPT를 탑재한 MS의 빙이 거세게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MS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선두 주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MS는 오픈AI에 3년 전부터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MS는 챗GPT를 자사의 인터넷 브라우저 빙, 엣지에 탑재하기로 했다.
오픈AI는 MS로부터 자금 지원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개발과 운용에 필수적인 방대한 데이터를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

레드키는 지난해 12월 시험판이 처음 공개된 챗GPT-3.5 최대 수혜주는 MS라고 평가했다.

MS가 이를 발판으로 검색시장 점유율을 구글에서 일부 빼앗아 오는 등 여러 긍정적 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로 무장한 검색엔진 빙, 웹브라우저 엣지를 발판 삼아 MS가 검색시장과 광고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을 일부 빼앗아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드키는 그러나 단기적으로 MS 사용자 수가 늘기는 하겠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지속하려면 이렇게 늘어난 사용자들을 붙잡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이들을 MS에 계속 머물게 해 이를 광고 등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픈AI의 챗GPT 서비스에 힘입어 MS의 클라우드 부문인 애저의 2024 회계연도 매출이 6억 달러 증가하고, 이후에는 연간 챗GPT에 따른 애저 매출 증가규모가 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레드키는 MS 목표주가를 282달러로 제시했다.

'패스트 팔로어' 구글


비록 MS가 시장을 선점하면서 시장 개척자로서 이점을 갖기는 하겠지만 구글도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이미 6일 챗GPT에 대항하는 자사 AI챗봇 플랫폼 '바드' 계획을 발표했고, 8일에는 시연까지 했다.

비록 시연이 있던 8일 투자자들이 실망해 주가가 7% 폭락했지만 구글은 챗GPT를 빠르게 따라붙을 수 있는 역량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드키는 구글이 시장 개척자라는 이점을 갖고 있지만 구글 역시 '패스트 팔로어'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제대로 기능하는 바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알파벳이 오랫동안 AI에 투자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구글의 바드가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알파벳 목표가로 120달러를 제시했다.

GPU


레드키는 아울러 AI에 필요한 그래픽프로세서(GPU)라는 하드웨어 역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GPU 시장이 AI 검색엔진을 발판으로 연간 45억 달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GPU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특히 유리한 상황이다. AI의 연산능력을 제공하는 GPU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엔비디아에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레드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1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이들 세 업체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MS는 전일비 2.17달러(0.80%) 내린 269.32달러, 엔비디아는 2.07달러(0.90%) 하락한 227.64달러로 마감했지만 알파벳은 2.26달러(2.39%) 오른 96.94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