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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가하락으로 직원급여 목표 금액보다 15~5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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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가하락으로 직원급여 목표 금액보다 15~50% 하락

연봉과 성과급의 일부 주식 보상으로 받는 급여체계로 직원 연봉 크게 하락
아마존 배달 상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배달 상자. 사진=로이터
아마존 직원들의 연봉이 지난해 아마존 주가 폭락의 여파로 목표 보상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약 36% 하락했다. 문제는 아마존의 연봉과 성과급 체제가 기본급+주식보상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 직원들의 2023년 급여는 아마존이 부여한 예상 목표보다 15%에서 50% 사이로 낮아졌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의 보상 모델은 직원들이 주인처럼 생각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전체 보상을 회사의 장기 성과와 연결하는 이유"라며 "이 모델은 주가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약간의 상승 여력과 위험을 수반하지만, 역사적으로 아마존 주식은 오래 보유한 사람들에게 매우 잘 작동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직원들은 기본급은 다른 빅테크 기업 동료들보다 적지만 주식 보상을 합치면 타 기업들 보다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아왔다. 직원들은 아마존에 더 오래 근무할 수록 더 많은 비중의 주식 보상을 받게 되며 아마존은 일부 직원들의 주식 보상이 총 수입의 5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소식통은 아마존이 아마존의 주식이 매년 최소 15% 상승할 것이란 예상치를 가지고 주식 보상을 설정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그 예상은 대체로 사실이였으며 2017년부터 2022년 초까지 주가는 매년 평균 약 30% 상승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아마존의 주식은 현재 주당 96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아마존 직원들의 급여 패키지는 아마존의 주가가 주당 170달러(약 22만원)가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연봉 중 50%를 주식으로 받는 직원이 있다면 50% 비중의 주식 보상이 170달러 대비 거의 절반(96달러) 으로 하락하면서 실제 수령액이 약 25% 감소한 것이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상황을 최근 열린 전원회의에서 언급하며 "정말 어려운 시기로 우리를 비롯한 동종 업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직원 보상 체계에 균열이 생겼다"고 말했다. 외신은 아마존 인사팀이 직원들에게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라는 내용의 교육자료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