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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주, 34년 만에 눈폭풍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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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주, 34년 만에 눈폭풍 강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눈폭풍.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눈폭풍. 사진=로이터
34년 만에 눈보라 폭풍이 미국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을 강타했다. 이로 인해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만 거의 8만5000 가구와 상점이 정전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경우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록적인 추위를 겪었으며, 국립 기상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진 후 비와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함에 따라 26일부터 새크라멘토의 주민들에게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관계 당국은 "폭설과 바람으로 자동차 운행이 불가한 상황이고 도로 폐쇄와 기반 시설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LA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된 것은 1989년 이후 처음이다.
LA 명물인 '할리우드 사인' 주변에서는 눈송이가 휘날리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할리우드힐즈에 거주하는 배우 크레이그 로버트 영은 "20년 전 여기로 이사를 온 뒤로 눈을 본 적이 없었는데 할리우드 사인 주변에서 눈발이 소용돌이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LA 남쪽에 있는 샌디에이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폭설과 강풍이 예상되는 5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폐쇄했고, 기상청은 자동차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캘리포니아주 중·서부 지역의 시에라네바다 산맥 일대에는 눈사태 경보까지 내려졌다.

기상청 산하 기상예보센터의 브라이언 잭슨 예보관은 북극지방에서 발달한 거대한 저기압이 이번 기상이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 남하한 북극 기단이 미국 북서부 지역으로 밀고 내려오면서 눈보라 폭풍을 몰고 온 것으로 분석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