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서 리콜 횟수 가장 많은 자동차 브랜드 '오명'

포르쉐 4대 모델 리콜차량 목록 올라 프리미엄카 '무색'

프리미엄 전기차 테슬라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리콜된 차량 목록에 오르는 오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도 총 4개 모델이 목록에 올라 프리미엄카 브랜드를 무색케 했다.

리콜은 기본적으로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자동차 제조업체가 리콜을 몇 번 이상 실시해야 한다면 생산 방식의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CarScoops)에 따르면 중고차 마켓플레이스 iSeeCars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발표한 2014년부터 2023년까지의 리콜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 차량은 평균적으로 수명이 다하는 30년 동안 4번의 리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 이쿼녹스나 혼다 리지라인과 같은 모델은 리콜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신뢰성 있는 모델로 평가 됐다. 현대 엘란트라 GT(한국명: 아반테)나 메르세데스-벤츠 CLA 모델 역시 리콜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년의 차량 수명 기간 동안 리콜 건수가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은 미니 컨버터블로 0.2건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리콜 건수가 적은 모델들을 리스트에 올려 생산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테슬라 모델Y는 같은 기간 동안 평균 리콜 횟수의 15.6배에 달하는 62.4건의 리콜 횟수가 예상됐다. 다만 이 수치에는 차주에게 특별히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무선 업데이트도 포함됐다.

모델3의 경우 최근 서브프레임에서 분리될 수 있는 서스펜션과 관련된 리콜을 실시했는데 이는 실제로 매우 심각한 품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모델S의 리콜 비율이 다른 차량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차량이 출고 초기 몇 년 동안 대부분의 리콜을 경험하고 그 이후에는 감소하는 반면, 모델 S는 출고 초기 리콜이 급증한 후 잠잠하다 다시 한 번 더 급증한 후 리콜이 감소했다.

물론 전기차 전환의 시대에 기존 내연기관차의 안정된 품질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내구성과 품질을 자랑하는 독일의 포르쉐가 리콜 대상 차량 수에서 테슬라와 동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파나메라, 마칸, 카이엔, 911은 모두 미국에서 가장 많이 리콜된 차량 목록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