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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덜커덩" FRB 은행 끝내 파산 테슬라 메타 아마존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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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덜커덩" FRB 은행 끝내 파산 테슬라 메타 아마존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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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미국 뉴욕증시가 잘나가다가 덜커덩 흔들리는 모습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발 불확실성이 야기되면서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230달러에서 185달러로 크게 내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크게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는 은행 위기로 오히려 강세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또다시 32% 이상 폭락했다. 회사는 다양한 구제 방안을 모색 중이며, 정부 관계자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일부 자산 매각 후 자본 조달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현 주주들의 주식 가치는 희석될 위험이 있다.

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행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230달러에서 185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하락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떨어지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오름세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메타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태 등을 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 개장 초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의 주가가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애저(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 호조는 경쟁사인 아마존의 주가도 끌어올렸다. MS와 아마존의 주가는 동반 상승이다. 엔비디아 주가도 MS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 지출을 늘렸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영국 공정위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에 블리자드의 주가가 9% 이상 하락 중이다. 앞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구글은 그러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 지출 감소로 성장률이 낮은 한 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보잉의 주가는 2% 이상 오르고 있다. 회사의 순손실은 시장의 예상보다 컸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회사가 737맥스의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또다시 32% 이상 폭락했다. 회사는 다양한 구제 방안을 모색 중이며, 정부 관계자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일부 자산 매각 후 자본 조달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3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3.2% 증가한 2764억 달러로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전월 수정치인 1.2%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여전히 은행 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축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 그리고 프랑스 CAC지수 모두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하락 중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26일(현지 시간) 계속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이 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20.76% 하락한 6.42달러(약 8589원)에 거래됐다. 전날 50% 폭락한 데 이어 다시 20%대 급락세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로 위기설이 점화되면서 대규모 예금이 인출했다는 실적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JP모건 등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아 급한 불을 껐지만 여전히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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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이 은행은 장기주택담보대출과 증권을 포함해 500억~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들에 이 자산 중 일부를 시장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추가 지원을 제공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은행으로서는 손실을 볼 수 있지만,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자신들이 파산할 경우 당국의 규제 비용 등이 더 많이 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산 매각이 이 은행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SVB 파산 당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미국 당국은 현재로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미국 정부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급한 불을 끄는 작업에 개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일단 미국 내 다른 지방은행으로 확산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자이언즈 뱅코프와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키코프, 댈러스의 코메리카 그리고 텍사스 웨스트레이크의 찰스 슈와브는 상승했다.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또 다른 빅테크 기업인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곧 실적을 발표한다. 메타는 전 세계 시총 10위 안에 드는 주요 IT기업이다. 뉴욕증시에서는 메타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뉴욕증시 컨센서스로는 메타의 1분기 순익이 52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매출도 279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77억 달러를 약간 웃돌 전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