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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찬바람 맞은 네이버·카카오,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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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찬바람 맞은 네이버·카카오, 실적 희비 엇갈려

광고 매출 감소에 네이버 '커머스'로 만회…카카오, 서비스 장애 보상 악재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에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에서는 두 회사 모두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가 1분기 연결 매출 2조2763억원, 영업이익 32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수준이다. 네이버는 8일 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업황의 둔화로 광고 매출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커머스 수익이 늘어나면서 광고 매출 감소를 상쇄시킬 전망이다.

특히 올해 초 인수한 북미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의 연결 편입과 패션타운, 크림 등 주요 버티컬 커머스 비중 확대 및 수수료율 인상, 이북재팬 인수 효과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포쉬마크 인수로 개발·운영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포쉬마크를 통한 광고 효과가 확대로 광고 매출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상반기 중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서치GPT 역시 광고 플랫폼 역할과 함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치GPT는 네이버의 초거대AI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로 챗GPT와 유사하지만, 한국어 검색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카카오 역시 광고 업황 둔화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여기에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여파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1분기 연결 매출 1조8301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줄었다. 카카오는 4일 실적을 발표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5일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으로 카카오톡 이용자 전원에게 무료 이모티콘 3종을 증정했다. 이 보상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돼 올해 1분기 카카오 실적에 반영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의 이모티콘 보상으로 이모티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톡비즈 광고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톡비즈 부문은 카카오의 전 사업부문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사업부문이다.
카카오 역시 상반기 중 자사의 AI 언어모델인 KoGP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서비스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칼로'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생성형 AI의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적자를 이어가는 것도 걸림돌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163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1406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505억원 더 늘었다.

이는 네이버에서 AI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해 매출 1조132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연구·개발과 함께 B2B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실적 기저효과로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끝나는 대로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다만 시세조종 혐의로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어 상황에 따라 사법리스크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