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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공 프로젝트에 자국産 철강사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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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공 프로젝트에 자국産 철강사용 강화

영국 정부는 공공 프로젝트에 영국산 철강사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정부는 공공 프로젝트에 영국산 철강사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영국 정부가 공공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의 원산지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철강 산업을 지원하고, 러시아 등 제재 대상국가에서 수입된 철강의 추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된 개정된 공공조달고시(PPN)에 따르면, 영국산 용융과 타설에 쓰이는 철강제품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영국 정부는 자국산 철강재를 통해 공공 조달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

업데이트된 PPN은 터키 등 제3국에서 가공되거나 러시아 등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에 대해 원산지를 바꿔 표시할 수 없도록 규제한다. 이는 러시아와 같은 제재 대상국가에서 공급되는 제품의 추적뿐만 아니라 철강 제품의 원산지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다.

개정된 규정은 공공 기관이 영국산 철강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국가 회복력, 일자리 창출, 환경 영향 등이 고려되며, 영국 내에서 생산된 철강제품이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한 것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존의 PPN은 공공 조달 제품에 대한 원산지 보고 의무가 없었다. 이번 개정으로 인해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원산지를 밝혀야 한다.

2020-21년 영국의 공공 프로젝트에서는 약 6억 4,000만 파운드(약1조684억 원)의 철강이 사용됐으나, 그 중 영국산 철강 제품은 약 2억 6,800만 파운드(약 4,474억 원)에 불과했다. 이번 개정된 PPN이 준수될 경우 영국산 철강의 국내 사용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PPN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더 많은 제품과 카테고리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 프로젝트에 필요한 강철은 영국에서 생산된 것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개정안은 영국 철강 산업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 일자리 창출, 국가안보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