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행사는 허태완 주 멕시코 대사와 멕시코시티 지속가능에너지개발부 총괄 등을 비롯해 100개 이상의 고객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서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온수기, 온수매트, 청정환기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하는 시연회도 가졌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온수기, 온수매트, 청정환기 등 다양한 에너지기기 제조업체로, 1978년 경동기계로 설립됐다. 친환경 기술인 콘덴싱을 기반으로, 친환경 보일러 시대를 선도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멕시코는 현재 연간 70만대 이상의 일반형 온수기 판매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온수기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형 온수기는 에너지 손실이 크고,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에 악영향을 미친다. 경동나비엔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98.8% 효율을 갖춘 콘덴싱 온수기를 개발하고, 멕시코 시장에 소개하며 '친환경∙고효율’로 시장 트렌드를 변화시키려고 한다.
경동나비엔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멕시코에서 시장 기반을 갖추고, 이를 발판으로 중남미로 진출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중남미의 또 다른 대표 국가 중 하나인 칠레 시장에서 2위 업체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압도적인 실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접한 남미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칠레 시장에서는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온수기가 고품질과 고효율로 인정받아, 정부의 에너지 효율 인증제도인 '에너지 스타'를 획득했다.
경동나비엔은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경동나비엔이 올해 매출 1조1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86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이다. 매출 증가율은 15%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더 높다고 한다.
멕시코 법인은 경동나비엔이 미국, 중국, 영국, 우즈베키스탄 등에 이어 설립한 8번째 해외법인이며, 미국, 캐나다법인에 더해 멕시코까지 담당하게 된 이상규 법인장은 “경동나비엔은 고객의 니즈를 기술력과 품질을 통해 실현하며 북미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멕시코에서도 ‘프리미엄’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의 신뢰와 만족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친환경 보일러 의무화 정책을 2020년부터 시행되어 가정용 보일러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고 고효율 제품을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일러업계는 콘덴싱보일러 개발과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친환경 시대를 주도하며 보일러 시장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친환경 보일러 의무화 정책은 여러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세계 최대 보일러 시장으로 손꼽히는 영국은 1996년 콘덴싱 보일러 구매를 지원하고 2005년 건축법을 개정해 친환경 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했다. 영국 외에도 일본, 미국, 네덜란드, 독일 등이 친환경 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미국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경동나비엔은 미국에서 에이오스미스 등 현지 보일러업체를 비롯해 린나이, 노리츠, 다카키 등 일본기업과 경쟁하며 콘덴싱보일러·온수기 분야에서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외에도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중국 등 30개국에 지점이나 지사로 진출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47개국에 보일러, 온수기 등을 수출하며 판매를 하고 있으며 국내 보일러 전체 수출의 88%를 담당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전체 매출의 약 67%가 해외에서 이뤄졌다. 경동나비엔은 국내 보일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수의 건축물과 공공기관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보일러·온수기 공장이 경기도 평택시에 있으며, 이곳 평택 서탄공장에서 보일러와 온수기를 한해 200만대 가량 생산한다.
친환경 보일러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과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중심 제품을 지속 공급하고 청정 환기 제품을 선보이는 등 생활환경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