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재정부에 따르면 6월 대만의 수출 규모는 322억달러(약 41조9501억원)로 하락 폭이 23.4%로 증가했으며 10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차이메이나 대만 통계국 장관은 “국내·외 고객들은 재고량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필요할 때 긴급 주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실적이 암울한 이유는 기술 제품 수요에 타격을 입힌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등과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컴퓨터,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전자제품 공급국이다.
차이메이나 장관은 “9월의 수출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인 재고 조정과 중국 경제 재개의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예측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6월 반도체 수요가 성수기임에도 정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칩을 포함한 전자제품 수출 규모는 135억8000만 달러(약 17조6865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21.3% 축소됐다.
정보 및 통신기술 제품의 수출은 지난 두달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0억4000만 달러(약 6조5640억 원)로 6.2% 감소했다.
대만 현지 공급업체들은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지만, 광학 및 정밀 장비 출하량은 12억5000만 달러(약 1조6280억 원)로 10.2% 떨어졌다.
대만 재정부는 “비기술 제품의 수요는 훨씬 더 안 좋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화학, 광물과 섬유의 수요는 30~50% 폭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만 현지 기업들은 농업과 공업 원자재 등 구매하는 것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 규모는 263억6000만 달러(약 34조3312억 원)로 29.9% 줄었다.
대만 6월의 무역 흑자는 59억6000만 달러(약 7조7623억 원)로 3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분기 대만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16.9%와 2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산회계통계총국(DGBAS)이 5월에 예측한 하락 폭인 14.58%와 18.63%보다 웃돌았다.
상반기 대만의 수출 규모는 18% 축소한 2021억1000만 달러(약 263조2280억 원), 수입은 20% 떨어진 1756억5000만 달러(약 228조8016억 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