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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6월 수출 하락 폭 14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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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6월 수출 하락 폭 14년 만에 최고치

대만 북부에 있는 지룽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북부에 있는 지룽항. 사진=로이터
대만 주요 무역 파트너의 수요 하락으로 대만의 6월 수출 하락 폭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야후뉴스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만 재정부에 따르면 6월 대만의 수출 규모는 322억달러(약 41조9501억원)로 하락 폭이 23.4%로 증가했으며 10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차이메이나 대만 통계국 장관은 “국내·외 고객들은 재고량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필요할 때 긴급 주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실적이 암울한 이유는 기술 제품 수요에 타격을 입힌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등과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컴퓨터,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전자제품 공급국이다.

차이메이나 장관은 “9월의 수출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인 재고 조정과 중국 경제 재개의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예측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6월 반도체 수요가 성수기임에도 정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칩을 포함한 전자제품 수출 규모는 135억8000만 달러(약 17조6865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21.3% 축소됐다.

정보 및 통신기술 제품의 수출은 지난 두달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0억4000만 달러(약 6조5640억 원)로 6.2% 감소했다.

대만 현지 공급업체들은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지만, 광학 및 정밀 장비 출하량은 12억5000만 달러(약 1조6280억 원)로 10.2% 떨어졌다.

대만 재정부는 “비기술 제품의 수요는 훨씬 더 안 좋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화학, 광물과 섬유의 수요는 30~50% 폭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만 현지 기업들은 농업과 공업 원자재 등 구매하는 것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 규모는 263억6000만 달러(약 34조3312억 원)로 29.9% 줄었다.

대만 6월의 무역 흑자는 59억6000만 달러(약 7조7623억 원)로 3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분기 대만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16.9%와 2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산회계통계총국(DGBAS)이 5월에 예측한 하락 폭인 14.58%와 18.63%보다 웃돌았다.

상반기 대만의 수출 규모는 18% 축소한 2021억1000만 달러(약 263조2280억 원), 수입은 20% 떨어진 1756억5000만 달러(약 228조8016억 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