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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무원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에 삼성·LG디스플레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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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무원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에 삼성·LG디스플레이 '어쩌나'

BOA, 연간 500만~1000만대 판매 감소 전망
중국당국이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LG디스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애플의 아이폰 14시리즈.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중국당국이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LG디스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애플의 아이폰 14시리즈. 사진=애플
중국당국이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아이폰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뿐만 아니라 해당 규제를 국영 기업과 기타 중국 내 공공기관으로 광범위하게 확대할 예정이다.

문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상당수 공급한다는 점이다. 시장 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의 단기 예상치에 따르면, 아이폰 15시리즈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의 59%, LG디스플레이가 33%를 차지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5시리즈에서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 15 일반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아이폰 15시리즈의 고급 모델인 아이폰 15프로와 아이폰 15 프로맥스 모델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상위 5개 회사 중 분기 출하량이 유일하게 증가하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로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얼마나 감소할지 확실치는 않지만, 연간 500만~1000만대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분석했다. 더불어 중국 기업인 화웨이 마저 신제품을 출시하며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 아이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사용금지 조치가 당장 애플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아이폰 15시리즈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년 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로 올해 하반기 바닥을 치고 4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